[카타르 WC] CR7의 '라스트 여정' 밉상→실직→굴욕→눈물로 마감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CR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ㆍ무소속)의 마지막 월드컵을 씁쓸한 '굴욕'과 함께 마감했다.

포르투갈(9위)은 11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22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격돌했지만 1골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16년 만에 도전한 포르투갈의 월드컵 여정은 여기서 마감하게 됐다. 포르투갈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세운 3위다.

포르투갈이 탈락하면서 호날두의 월드컵 무대도 마감하게 됐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대회에 처음 출전해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등 5회 연속 출전했다.

어느덧 은퇴를 앞둔 호날두는 선수 생활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공언한 만큼 반드시 4강 이상의 우승 목표로 출전했다. 하지만 여느 대회보다 굴욕적인 대회로 기억됐다.

호날두의 월드컵 출발은 불안했다.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를 향해 "배신감을 느낀다"며 온갖 불만을 털어놨다. 이로 인해 소속팀이자 대표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껄끄러운 불화설이 흘렀다.

호날두는 말을 아꼈지만 포르투갈은 팀 불화설을 빠르게 진화하며 월드컵에 집중했다. 조직력이 와해될 거라는 불안한 시선에도 포르투갈은 벤투호가 속한 H조 조별리그에서 2승1패(승점 6) 조 1위를 기록했다.

호날두도 불화설을 걷어내고 조별리그 1차전 가나전에서 1골을 터트리며 순항할 것 같았지만, 대회 도중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실직을 당했다.

더해 조별리그 3차전 벤투호와 일전 당시 선발로 나선 호날두는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의 지시로 교체되면서 불만을 터트렸다. 감독의 불화이 겹치면서 스위스와 16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자신의 자리를 꿰차 해트트릭(3골)을 달성한 곤살로 하무스(벤피카)의 활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모로코전에서도 벤치에서 시작한 호날두는 패색이 짙은 후반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쓸쓸히 퇴장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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