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까지 삼킨 모로코 돌풍, 아프리카 최초 4강 새 역사 썼다[도하 SS현장]

정다워 2022. 12. 1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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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가 일을 냈다.

모로코는 현지시간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자정)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1-0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16강전서 스위스에 6-1 대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모로코의 기세에 밀려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공세를 펼치면서 모로코는 수세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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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모로코가 일을 냈다.

모로코는 현지시간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자정)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1-0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가나와 세네갈, 카메룬 등이 해내지 못한 업적을 달성하며 아프리카 역대 최고의 팀에 등극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다. 크로아티아, 벨기에가 속한 F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전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압도적 기세는 8강전에서도 이어졌다. 16강전서 스위스에 6-1 대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모로코의 기세에 밀려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곤살로 하무스를 필두로 주앙 펠릭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그리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공격진에 자리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모로코는 스페인 라리가의 세비야에서 활약하는 유세프 엔 네시리와 첼시 소속의 윙어 하킴 지예흐, 파리생제르맹의 사이드백 아치라프 하키미 등을 앞세워 위협적인 공격을 구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결국 첫 골도 모로코에서 나왔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야히아 아티야트 알라가 올린 크로스를 엔 네시리가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 디오고 코스타가 튀어나와 잡으려 했지만 엔 네시리는 크로스바를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점프로 먼저 머리를 공에 갖다대며 득점에 성공했다. 모로코가 기선을 제압하는 소중한 골이었다.

반면 포르투갈은 힘을 쓰지 못했다. 중거리슛으로 펠릭스, 페르난데스 등이 기회를 노렸지만 골대 윗그물에 걸치거나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후반전에 반전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6분 만에 루벤 네베스, 하파엘 게레이로를 빼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주앙 칸셀루를 투입했다. 하파엘 레앙, 비티냐까지 넣어 공격 일변도로 전환했다.

포르투갈이 공세를 펼치면서 모로코는 수세에 몰렸다.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몇 차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긴 했지만 모나코의 수비 집중력은 강했다. 거의 반코트 싸움을 하면서도 결국 실점하지 않았다. 수비수들이 몸을 날렸고, 골키퍼 야신 보노도 결정적 선방으로 상대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왈리드 체디라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모로코는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켰고, 경기는 모로코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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