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주전 수비 3명 빠졌는데 또 무실점…꺾이지 않던 모로코의 조직력

박정현 기자 2022. 12. 1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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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졌지만, 모로코의 조직력은 단단했다.

모로코 전술의 핵심은 촘촘한 수비진이다.

모로코는 탄탄한 수비로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대회 최소 실점(1실점) 기록을 유지했다.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던 모로코의 탄탄한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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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축 선수 3명의 이탈에도 버티고 지켰던 모로코의 조직력.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정현 기자]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졌지만, 모로코의 조직력은 단단했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집어삼켰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튜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포르투갈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을 앞두고 모로코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바로 팀 수비의 주축 센터백 나예프 아게르드(26·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왼쪽 측면 수비 누사이르 마즈라위(25·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아게르드의 빈자리에는 자와드 엘야미크(30·레알 비야돌리드)가 나섰고, 마즈라위의 공백은 야히아 아티야트 알라(27·위다드 AC)가 출전했지만, 불안감은 계속됐다.

모로코 전술의 핵심은 촘촘한 수비진이다. 상대가 지공할 때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모두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와 간격을 좁혀 수비벽을 세운다.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중요하기에 아프리카 월드컵 지역 예선과 본선 내내 손발을 맞췄던 핵심 수비진 2명이 이탈한 상황은 분명 팀에 악재였다.

경기 초반 모로코는 포르투갈의 전방압박에 쉽게 풀어나가지 못하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수비진 변화가 눈에 드러나지 않을 만큼 팀원의 호흡이 맞으며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에게 슈팅 5개를 내줬지만, 유효슈팅은 단 1번일 만큼 페널티박스에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기세를 이어가 선제골에도 성공했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공격수 유세프 엔네시리(25·세비야)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서 갔다.

▲ 부상으로 쓰러진 사이스. 모로코는 주전 3명이 부상으로 빠졌다.

리드를 안은 모로코는 후반 12분에 위기를 맞았다. 수비의 주축이자 주장 로맹 사이스(32·베식타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돼 아슈라프 다리(23·스타드 브레스트)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며 또다시 수비진에 변화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 주축으로 나섰던 팀의 주전 수비 3명이 모두 부상으로 제외되는 순간이었다.

약 30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모로코는 지키는 축구에 들어갔다. 수비 라인을 내리고, 선수 교체도 수비적으로 했다. 모로코는 후반 추가 시간 공격수 왈리드 셰디라(24·바리)의 레드카드 퇴장에도 끝까지 버티고 지켰고, 1-0 승리를 거뒀다.

모로코는 탄탄한 수비로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대회 최소 실점(1실점) 기록을 유지했다.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던 모로코의 탄탄한 수비. 왜 자신들이 4강에 진출했는지 축구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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