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엔 네시리 결승골' 모로코, 포르투갈 잡고 WC 4강행. 아프리카 최초

▲ 돌풍 넘어 태풍 등극한 모로코, 포르투갈 상대 1-0 신승
▲ 야신 부누 선방 쇼 & 선수비 후역습 전략 통해 포르투갈 격침
▲ 아프리카 첫 4강 진출 달성한 모로코, 조별리그 포함 총 1실점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모로코의 기적은 계속된다. 모로코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꺾고 아프리카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11일 오전 0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42분 엔 네시리의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이 돋보였고, 빠른 역습을 통해 우승 후보 포르투갈을 격침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전 승자와 준결승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 시각은 15일 오전 4시다.

호날두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포르투갈은 4-3-1-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곤칼루 하무스와 펠릭스가 투톱에, 페르난데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오타비우와 네베스 그리고 실바가 중원에, 포백에는 달롯과 페페 그리고 디아스와 게히이루가, 골문은 디오구 코스타가 지켰다.

모로코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부팔과 엔 네세리 그리고 지예흐가 스리톱으로, 아말라와 암라바트, 우나히가 중원에, 아티야스 알라와 사이스 그리고 야미크와 하키미가 포백에, 야신 부누가 골문을 지켰다.

예상대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건 포르투갈이지만, 모로코 또한 효과적인 역습 전략을 통해 상대 후방을 공략했다. 점유율은 포르투갈이 가져갔지만, 유효 슈팅은 모로코가 더 많았던 전반 양상이었다.

전반 5분 포르투갈이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펠릭스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부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모로코 역습도 매서웠다. 포르투갈이 공격 기회를 가져가면 빠른 전개를 통해 상대 후방을 공략했다. 전반 26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엔 네세리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0분 포르투갈이 기회를 잡았다. 펠릭스가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트래핑에 이은 슈팅으로 연결했다. 야미크를 맞고 굴절됐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모로코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4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아말라가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계속해서 두드린 결과 전반 42분 모로코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주인공은 엔 네세리였다. 순간적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모로코가 패스를 통해 전진했고,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엔 네세리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포문을 열었다.

후반 5분 모로코가 기회를 잡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지예흐가 올려준 공을 야미크가 경합 후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다급해진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칸셀루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 13분 포르투갈이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하무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9분에는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공을 받은 부르누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모로코는 아말라와 엔 네시시를 빼고, 세디라와 베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막판까지 포르투갈의 공세가 이어졌다. 라인을 올리면서 모로코를 흔들었다. 모로코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통해 후방을 지키면서 전진을 노렸다.

다급해진 포르투갈은 하무스와 오타비우를 빼고 레앙과 비티냐를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이후 양상도 비슷했다. 포르투갈이 두드렸지만 열지 못했다. 모로코는 잘 잠궜고, 빠른 공격 전개를 무기로 상대를 흔들었다. 후반 37분에는 호날두가 슬려전 공을 펠릭스가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부누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부누가 공을 막아냈다.

경기 막판 호날두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이 역시 부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변수가 생겼다. 교체 투입된 세디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남은 시간 모로코는 10명의 선수로 맞섰다. 포르투갈이 더욱 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모로코 또한 결정적인 기회가 왔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포르투갈의 공세에도 모로코 골문은 굳건했다.

그렇게 경기는 모로코의 1-0 승리로 끝났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