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할이 틀렸다...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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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반 할(71) 감독이 틀렸다.
반 할 감독은 경기 전부터 메시를 몇 번씩이나 견제했다.
또한 반 할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맞대결에서 메시는 거의 공을 건드리지 않았고, 우리는 승부차기에서 졌다. 우리는 이제 복수를 원한다"라며 메시를 자극했다.
심지어 반 할 감독은 메시의 아픈 기억까지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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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루이 반 할(71) 감독이 틀렸다. 그에게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를 막을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서 아르헨티나와 연장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서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서 또 한 번 아르헨티나를 넘는 데 실패했다. 당시 네덜란드는 4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났고,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에 패했다. 당시에도 감독은 반 할 감독이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전부터 메시를 몇 번씩이나 견제했다. 그는 '메시를 막는 방법'을 묻는 말에 "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메시는 상대가 공을 소유했을 때 경기에 많이 관여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선포했다.
또한 반 할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맞대결에서 메시는 거의 공을 건드리지 않았고, 우리는 승부차기에서 졌다. 우리는 이제 복수를 원한다"라며 메시를 자극했다. 당시 메시는 네덜란드 상대로 침묵했으나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오른 바 있다.
심지어 반 할 감독은 메시의 아픈 기억까지 꺼내 들었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이야기를 꺼내며 그에게 통화해서 메시를 이기는 법을 들었다고 말했다. 메시의 가장 아픈 순간을 언급한 셈.
그럼에도 메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전반 34분 완벽한 침투 패스로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도우며 월드컵 토너먼트 통산 5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4개)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메시는 골까지 터뜨렸다. 그는 후반 26분 마르코스 아쿠냐(세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월드컵 통산 10호 골을 기록했다.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선 메시는 가볍게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흔들며 '라스트 댄스'를 이어갔다.
결국 메시는 경기장 위에서 반 할 감독이 틀렸음을 증명했다. 그는 보란 듯이 네덜란드 수비진을 유린했고, 득점 후에는 네덜란드 벤치를 향해 세레머니를 펼쳤다.
메시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네덜란드 벤치를 찾아가 설전을 펼쳤다. 그는 이후 "반 할 감독의 발언은 무례했다. 네덜란드 선수들도 경기 도중 말이 너무 많았다"라며 "반 할 감독은 대단한 축구를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박스 안에 공격수를 넣고 롱 볼을 투입할 뿐"이라며 되갚아줬다. 이번에도 최후의 승자는 메시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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