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김민재·백승호 배웅 속 출국…"잘하고 싶은 마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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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시원한 득점포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대표팀 동료 김민재(26·나폴리), 백승호(25·전북)의 배웅을 받으며 소속팀으로 떠났다.
10일 밤 검은 유광 패딩과 바지를 입고 공항으로 들어선 황희찬은 소속팀에게서도 월드컵에서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하는 등 입지를 다지지 못한 황희찬은 지난달 새로 선임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다시 경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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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딛고 월드컵 득점포…"완벽히 낫지 않았지만, 운동할 수 있어"
(영종도=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시원한 득점포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대표팀 동료 김민재(26·나폴리), 백승호(25·전북)의 배웅을 받으며 소속팀으로 떠났다.
황희찬은 11일 오전 0시 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페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훈련 중인 스페인 마르베야로 이동해 시즌 재개를 준비한다.
10일 밤 검은 유광 패딩과 바지를 입고 공항으로 들어선 황희찬은 소속팀에게서도 월드컵에서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밝은 빛의 머리는 다시 푸른 빛이 도는 어두운색으로 염색한 채였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정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아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면서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늦은 시간에도 공항엔 약 100명의 팬이 두 줄로 나란히 서서 황희찬을 기다렸다.
팬들을 본 황희찬은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또 제가 이렇게 나갈 때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축하해 주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나가서 앞으로 또 당연히 대한민국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들을 더 자랑스럽게 해드리도록, 더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도록 잘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두 경기를 치르지 못했으나,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2-1 승리를 결정짓는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영웅'이 됐다.
포르투갈을 꺾은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자신이 더 다치더라도 출전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던 황희찬은 "아직 완벽하게 나은 상태는 아니지만, 팀에 돌아가 치료를 하고 다시 재활 훈련을 해야 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일단 지금 운동은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다시 다치지 않고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집중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거듭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하는 등 입지를 다지지 못한 황희찬은 지난달 새로 선임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다시 경쟁을 이어간다.
황희찬은 "팀에 녹아들면서 새로운 전술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팀원들과 많이 친해지고 적응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많이 감독님께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린 김민재와 백승호가 배웅을 나왔고, 황희찬과 포옹을 하며 건투를 빌었다.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황희찬은 가족들과도 인사를 나눈 뒤 출국장으로 향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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