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눅눅해지겠네” 5천원 배달비도 비싼데, 배달도 늦어진다?

2022. 12. 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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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비싼 배달비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은 가운데, 쿠팡이츠가 '조건부 2건 배달' 테스트를 시작했다.

쿠팡이츠는 그동안 한 집에 한 건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앞세워 배달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쿠팡이츠 측은 단건 배달 기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자칫 비싼 배달비를 내고 배달 시간만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쿠팡이츠는 초기 시장 진입 전략으로 '한번에 한집배달'이라는 단건 배달 기조를 강조하며 시장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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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단건 배달 좋았는데, 2건 배달하면, 배달 늦어지는 것 아냐?”

가뜩이나 비싼 배달비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은 가운데, 쿠팡이츠가 ‘조건부 2건 배달’ 테스트를 시작했다. 쿠팡이츠는 그동안 한 집에 한 건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앞세워 배달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이 때문에 단건 배달 전략을 뒤집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쿠팡이츠 측은 단건 배달 기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자칫 비싼 배달비를 내고 배달 시간만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역에 따라 배달비가 3천원~5천원에 달해, 소비자들의 원성도 높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 6일 성남시 분당구에 한해 ‘최적화 배달’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최적화 배달’이란 배달 운행이 어려운 악천후 시 초근접 배달지에 한해 2건을 한 명의 라이더에게 동시 배정하는 배달이다. 당시 성남시 분당구는 눈이 내리는 악천후 조건이어서 시범 운영을 했다는 게 쿠팡이츠 측의 설명이다.

‘한번에 한집배달’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2020년 쿠팡이츠 광고. [쿠팡이츠 유튜브 갈무리]

쿠팡이츠가 조건부 2건 배달을 시작하자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쿠팡이츠는 초기 시장 진입 전략으로 ‘한번에 한집배달’이라는 단건 배달 기조를 강조하며 시장에 자리 잡았다. 단건 배달은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배민1’으로 벤치마킹할 정도로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초기 기조에 역행하는 테스트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지 않아도 가파르게 상승한 배달비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배달 시간까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최근 월드컵 한국팀 경기가 있던 날 배달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1만원의 배달비가 등장할 만큼 배달비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한 소비자는 “배달비 너무 비싸서 놀랄 지경이다. 배달 질까지 내려가면 차라리 배달 안 시킨다”라는 불만을 토로했다.

배달라이더들도 환영보다는 걱정하는 반응이다. 배달라이더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배달기사는 “첫 배달지와 다음 배달지 사이 배달 요금이 어떻게 책정될지 모르니, 쿠팡의 ‘최적화 배달’로 결국 라이더 부담만 커질까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배달기사는 “배달료는 올리면서 우리한테는 조금 주니 배달 품질이 떨어진 거 아닌가”라며 “이런 소식 나오니 배달원만 욕 먹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쿠팡이츠 고객센터는 “테스트를 이제 시작해서 여러 우려가 있겠지만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기조에는 변함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최적화 배달’은 사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테스트”라며 “소비자는 악천후에도 배달받을 수 있는 환경, 점주는 제때 배달돼 음식 질이 유지되는 배달 서비스, 또 라이더는 악천후 속 무리한 운행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 환경 조성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적화배달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모두 쿠팡이츠가 내는 것으로 고객 부담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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