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당' 골든글러브 떨어뜨린 박병호를 본 이대호.오지환의 대처법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12. 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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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KT 위즈 박병호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 1루수 자리'를 되찾았다.

박병호는 한화 채은성, KIA 황대인, 삼성 오재일과 함께 1루수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지만 홈런 35개로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279표를 획득, 89.1%의 압도적 득표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황금장갑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박병호는 사랑하는 아들과 이강철 감독 축하를 받으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올 시즌 힘들었는데 정말 좋지 않은 성적에도 불구, 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강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현장 직원분들 모두 너무나 감사드린다"라며 지난겨울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자신에게 기회를 준 KT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꽃다발을 들어서일까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손에 들고 있던 골든글러브를 땅에 떨어뜨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행사장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고 박병호는 당황하며 급히 다시 주워들었다. 골든글러브가 부서지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박병호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평소 진지하던 그가 말을 더듬으며 이야기하자 객석에 앉아있던 이강철 감독과 양의지는 웃음보가 터졌고 이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박병호의 수상이 끝난 뒤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를 호명했고 LG 트윈스 오지환이 받았다. 오지환은 생애 최초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잊지 못할 2022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도 은퇴 시즌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서 현역 생활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그런데 오지환과 이대호는 박병호의 사건을 지켜본 뒤 무대에서 대응하는 방법이 달랐다. 오지환은 수상 소감을 말하기 전 시상을 했던 이종범 코치가 꽃다발을 들어줬고, 이대호는 구단 관계자가 꽃다발을 들어주며 안전하게 수상 소감을 말할 수 있었다.

한편 박병호는 히어로즈가 아닌 KT에서 부활을 알리며 자신의 6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생방송 중에 골든글러브가 부서지는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살짝 당혹스러운 순간이었지만 노련하게 생방송 무대를 마친 박병호의 시상식 에피소드였다.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중 골든글러브를 떨어뜨리는 사고에 당황한 박병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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