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평균 5.3어시스트’ 우리은행 박지현이 패스에 눈을 떴다

아산/조영두 2022. 12. 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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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패스에 눈을 떴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에 대해 "볼 핸들러를 맡기다보니 확실히 패스에 눈을 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가 안 들었다가 하는데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팀에 득점을 받아먹을 선수들이 많다보니 어시스트 수치가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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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박지현이 패스에 눈을 떴다.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 완성형 선수다. 공격에서 돌파, 슛 등 다양한 옵션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고, 수비에서는 포인트가드부터 센터까지 막을 수 있다. 2018~2019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그는 신인 시절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매년 여자농구 대표팀에 선발되며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약점이라곤 찾기 힘들었던 박지현이 올 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바로 패스에 눈을 뜬 것.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에게 볼 핸들러를 자주 맡기고 있다. 박지현은 훈련과 경기를 뛰며 시야가 넓어졌고, 현재 평균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는 그의 커리어하이 평균 어시스트다.

최근 들어서는 패스에 더욱 재미를 느낀 모습이다. 박지현은 지난 3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13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프로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꾸준했던 득점과 리바운드에 어시스트 수치가 올라가면서 이뤄낸 성과였다. 10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도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우리은행의 79-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과의 경기 후 만난 박지현은 “언니들과 다 같이 뛰다보니 내 역할이 좀 달라졌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적지 않은데 내 공격보다 동료들의 찬스를 봐줄 수 있는 역할이 된 게 고무적이다. 우리 팀 멤버 구성상 내 공격보다 패스를 많이 봐줘야 하는 위치다. 나의 패스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동료들의 득점을 더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다”며 어시스트 수치가 늘어난 비결을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에 대해 “볼 핸들러를 맡기다보니 확실히 패스에 눈을 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가 안 들었다가 하는데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팀에 득점을 받아먹을 선수들이 많다보니 어시스트 수치가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지현은 “어떤 경기에서는 수비가 나한테 쏠리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김)단비 언니나 (박)혜진 언니에게 몰릴 때가 있다. (위성우) 감독님은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길 원하신다. 내가 아직 부족해서 공격을 해야 할 때 패스를 하고, 패스를 해야 될 때 공격을 한다. 그래서 많이 혼난다(웃음). 더 훈련을 통해서 가다듬어야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11승 1패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다. 김단비가 합류하면서 역할 분배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시너지를 보여주며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만약, 박지현이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은행은 더욱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것이다.

박지현은 “내가 패스를 많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보니 어시스트 수치가 높은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훈련 때는 더 과감한 패스를 시도하려 한다. 그걸 경기 때도 할 수 있게 만드는 건 내 몫이다. 다재다능하면 좋으니 계속 노력해서 더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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