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told] ‘8강 신화’ 이미 최고 성적인 모로코, 포르투갈도 두렵지 않다

김환 기자 2022. 12. 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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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최고 성적을 달성한 모로코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모로코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모로코는 전력이나 선수들의 이름값, 월드컵 경험 등 모든 면에서 포르투갈에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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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이미 최고 성적을 달성한 모로코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다.


모로코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펼친다.


다른 경기들에 비해 다소 관심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이름만 들어도 월드컵 강팀들의 맞대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반면, 모로코와 포르투갈의 경기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포르투갈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모로코를 얕봐서는 안 된다. 모로코는 기적을 쓴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르더니, 16강에서는 ‘무적 함대’ 스페인을 무너뜨렸다. 정확히는 스페인의 공격을 경기 내내 잘 막아내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왔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단지 운이라고 하기엔 모로코가 16강전에서 보여준 수비는 상당히 단단했다. 그렇게 모로코는 대표팀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모로코 대표팀은 이미 역사를 썼다. 우리나라로 치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처럼 신화를 작성한 것이다. 잃을 것도 없다. 모로코가 포르투갈에 지더라도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졌을 때에 비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로코는 전력이나 선수들의 이름값, 월드컵 경험 등 모든 면에서 포르투갈에 밀린다. 물론 더 높이 올라간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 모로코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저력은 이미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반면 포르투갈은 어느 정도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패배할 경우 후폭풍은 상당히 거셀 게 당연하다. 벨기에와 스페인이 그랬듯, 자신들도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것도 괜히 마음에 걸린다.


승패여부는 역시 포르투갈의 공격이 모로코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지에 달렸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들이 그래왔듯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경기를 길게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모로코가 포르투갈에 승리할 경우, 모로코는 아프리카 팀 최초로 4강 진출이라는 또다른 새 역사를 쓸 수 있게 된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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