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하라 vs 김건희 특검하라”…보수 진보 세대결
김혁준 기자(kim.hyeokjun@mk.co.kr) 2022. 12. 10. 20:09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진보단체의 촛불시위와 보수단체의 맞불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도심 주요 광장이 둘로 나뉘어 집회를 이어가는 양상이 장기화 되는 형국이다.
10일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은 서울 중구 시청역 주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18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인 자유통일당과 신자유연대 등은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과 삼각지역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2만명이 참석한 촛불행동은 오후 6시 시청역을 출발해 명동, 을지로, 종각, 광화문을 거쳐 행진했다. 이들은 3개 차선을 점거하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외쳤다. 행진하는 도중에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보수단체 ‘정의로운사람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권오혁 촛불행동 사무국장은 무대에 올라 “화물노동자분들이 현장에서 싸우기 위해서 싸움을 정리했지만 끝이 아니다”며 “60%가 넘는 국민이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여론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 싸움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10.29 이태원 참사의 패륜 5적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보수단체인 자유통일당은 광화문광장 앞 4개 차선을 점유한 채 ‘이재명 구속하라’라는 팻말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전광훈 목사에 대해 내린 제명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무대에 올라 발언한 임한나씨는 “한기총 김현성 변호사는 신앙을 아냐”며 “전광훈 목사가 있는 한 주사파가 남아날 수 없기 때문에 전광훈 목사 제명이 이뤄진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주사파는 북한으로 애국자는 광화문으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서울시의회 앞에선 일파만파 애국시민연합과 태극기혁명군민운동본부 집회가 열렸다. 일부 보수집회 참석자들은 경찰에 욕설을 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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