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잠실주경기장?…임영웅, 1090 함께한 고척돔 하늘빛 축제 [MD현장](종합)

2022. 12. 10. 20: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임영웅이 트로트 가수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다. 1090 전세대 관객들과 함께였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앙코르 서울 공연이 개최됐다. 서울 공연은 1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임영웅은 데뷔 첫 전국 투어 '아임 히어로(IM HERO)'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 임영웅은 데뷔 첫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를 전국 7개 도시에서 21회 진행해 1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앙코르 공연에는 약 3만 4500명(3일 기준)의 관객들이 함께했다.


이날 임영웅은 화려한 술 장식이 달린 검은색 가죽 재킷, 검은색 셔츠와 바지를 입고 등장, 훤칠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그는 자신의 첫 자작곡 '런던보이(London Boy)'로 서울 앙코르 콘서트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기타를 든 채 화려한 밴드 퍼포먼스를 펼친 임영웅은 이어 상큼발랄한 '무지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보금자리' 무대를 연이어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임영웅은 "정식으로 인사 먼저 드리겠다. 임영웅입니다"고 인사한 뒤 관객들의 야광봉을 감사했다. 그가 감탄사를 내뱉자 관객들은 "임영웅"을 연신 연호하며 화답했다. 그는 "드디어 고척돔에서 여러분을 뵙는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신 영웅시대(팬덤명)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오늘은 고척으로 이행시를 준비했다. 고, 고맙고 또 고마운 이 마음. 척, 척하면 척 알아주실 거죠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영웅은 무대를 거닐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슬로건 문구를 하나하나 읽으며 화답했고, 팬들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까지 꼼꼼히 살피며 말을 걸었다. 연신 손을 흔들던 그는 "오늘 영웅시대 여기 다 모인 거 아니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관객이 모인 만큼 임영웅은 연신 안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플로어와 1층, 2층 그리고 3층과 4층 관객들의 함성을 체크하는 능숙함을 보였다. 특히 그는 3, 4층 관객들의 함성에 "저렇게 멀리서 소리를 보내주시는데도 확 꽂힌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임영웅은 "이렇게 큰 사랑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큰 사랑받았던 곡"이라며 첫 정규 앨범 '아임 히어로(IM HERO)'의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열창했다. 아름다운 음색과 서정적인 분위기는 '사랑은 늘 도망가'로 이어졌다.


그는 1년 넘게 차트인 중인 '사랑은 늘 도망가'에 "도대체 전국의 영웅시대는 몇 명 있는 거냐. 감사드린다. '사랑을 도망가' 늘 큰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여러분이 워낙 많이 들으셨을까 봐 편곡해서 들려드렸는데 괜찮으셨느냐. 원래 편곡을 안 좋아하는데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해봤다"고 '사랑은 늘 도망가' 무대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임영웅은 "원래대로라면 이번 시간이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게스트를 소개하는 시간이다. 지금까지는 내 대학 후배인 임영광 씨가 함께했다. 그런데 이 친구가 몇 달 전에 군대를 갔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는데 마침 오늘이 첫 100일 휴가날이라고 한다"며 능청스레 자신의 부캐 임영광을 소개했다.


VCR 속 임영광이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추자 무대 위 임영웅은 이를 감상했다. 그러나 임영광의 요청에 자연스레 댄서들과 함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커버 댄스에 임했다. 예상치 못한 임영웅의 새침하고 러블리한 춤 선과 핑크빛으로 물든 웅봉(임영웅 응원봉 애칭)이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임영웅은 팬들의 '한번 더' 요구에 "영광이가 갑자기 시켜서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다시 한번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선보였다.

그는 "춤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돌 분들 존경스럽다. 이 노래가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곡이다. 세대 간의 화합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인 것 같다"고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춘 소감을 전했다.


임영웅의 콘서트에 늘 있는 세대 별 출석 체크 시간. 수능을 끝내고 온 10대부터 100세가 넘은 어르신까지 영웅시대란 이름으로 그의 콘서트장에 함께했다. 임영웅은 "8세부터 100세까지 다 있는 참 신기한 공연장이다. 이 순간만큼 자부심을 느낄 때가 없다. 전 세대가 모였으니 여러분의 목소리가 합쳐지기 바란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그리고 그 뿌듯함과 자부심을 이어가듯 '사랑해 진짜', '손이 참 곱던 그대'를 연달아 열창하며 '떼창 타임'을 가졌다. 고척돔을 가득 채운 영웅시대의 '떼창'에 맞춰 임영웅은 아름다운 가창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분위기를 전환하듯 이어진 것은 '아비안도' VCR 시즌 2. 화려한 스케일과 고운 색감의 한복들에 임영웅의 놀라운 연기 실력이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백성을 위해 잠행을 나서는 임금은 공연 내내 영웅시대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는 임영웅을 연상케 했다. 또한 백성들에게 유행이라는 하늘색 용포를 입은 임영웅의 모습도 절로 미소를 자아냈다.

'아비앙또(A bientot)' 무대 역시 화려했다. 숭례문을 연상 시키는 화려한 세트, 새하얀 사자탈을 쓴 이들의 사자춤, 신나게 흔들리는 상모까지. 가마를 타고 등장한 임영웅은 VCR 속 하늘색 용포를 입고 흥겨운 댄스와 흠 잡을 데 없는 무대 매너를 자랑했다. 이번 공연에서 만능 엔터테이너 임영우의 모습을 보여준 무대를 꼽으라면 '아비앙또(A bientot)'일 것이다.


이어 관객들과 파도타기를 하며 '오빠'를 유도한 임영웅은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역',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따라따라'로 구성진 트로트 무대를 꾸몄다. 일명 '임영웅 트로트 메들리'는 관객들에게 흥겨움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무대를 마친 임영웅은 '소나기', '미워요' 등 한 소절을 부르며 깨알 같은 팬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영웅시대 분들 모두 모시고 콘서트를 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차근차근 올라가 보도록 하겠다. 예전에 그런 말을 했다. 400석에서, 4000석에서, 이제는 4만 석에서 하고 싶다고. 그런데 이게 될까, 가득 채울 수 있을까 모르겠다"며 겸손히 말했다.

그러나 이내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우리의 꿈이 언젠가를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 꿈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지난 8월 '아임 히어로(IM HERO) - 서울'은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이번 공연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자연히 다음 공연장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임영웅은 "이번에는 올 한 해 열심히 살아온 여러분께 들려드리는 순서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을 묵묵히 지내온 여러분께. 아들, 손자, 오빠, 형, 친구 영웅이가 불려드리겠다"며 다음 무대를 소개했다. 그의 소개와 함께 이어진 곡들은 '연애편지',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였다. 특히 그는 '연애편지' 가사 마지막을 '영웅시대'라고 개사해 감동을 더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추억 속에서 한 장의 폴라로이드처럼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마지막 곡 '폴라로이드(Polaroid)'를 열창했다. 하지만 영웅시대의 앙코르 요청이 이어졌다. 임영웅은 VCR을 통해 오는 2월 11일~12일 로스앤젤레스 공연 소식을 알리며 다시 무대에 올랐다.


임영웅은 '히어로(Hero)'와 겨울 캐럴 메들리를 열창했다. 그는 본래 월드컵 응원가를 부를 차례였다며 대표팀의 8강 진출 실패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메시는 4강에 올랐다"고 운을 뗀 뒤 '데스파시토(Despacito)'를 열창했다. 그리고 그 흥겨움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그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람들"이라고 인사하며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인생찬가(CUTRAIN CALL)'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IM HERO)' 앙코르 서울 공연은 11일까지 이어진다.

[사진 = 물고기뮤직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