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M] "한 번 더 외쳐, 임영웅!"…고척 지붕 날린 영웅시대의 위력(종합)

이호영 2022. 12.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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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한번 더!"를 외치자 고척돔이 들썩였다. 전세대 전장르를 아우르며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굳혀진 '임영웅'이라는 브랜드를 입증한 'IM HERO'(아임 히어로) 앙코르 서울 공연이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 앙코르 서울 공연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성료 된 부산 공연에 이어 진행된 대축제다. 전국투어를 마무리하는 임영웅은 마지막인 만큼 한층 더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선보이는 가하면, 더욱더 러블리한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았다.

이날 임영웅은 '런던보이'를 시작으로 '무지개' '보금자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은 늘 도망가' 'Afer LIKE with 임영광' '사랑해 진짜' '손이 참 곱던 그대' '우리들의 블루스' 'A BIENTOT'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역'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따라따라' '연애편지'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폴라로이드'까지 열창했다. 앙코르 무대도 완벽했다. 'HERO' EDM 리믹스 버전을 시작으로 겨울 캐롤 메들리,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인생찬가'까지 선보인 그다. 이번 공연은 11일 고척스카이돔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런던보이'로 예열을 시작한 임영웅은 완벽한 팬서비스로 시작부터 고척돔을 들썩였다. 60초의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친 영웅시대 앞에 등장한 임영웅은 그윽한 눈빛으로 "고척돔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 다 같이 소리 질러"라며 "서울, 서울, 서울"이라고 나지막이 읊조렸다. 코로나19라는 험난한 시국을 거쳐 앙코르 공연 부산에 이어 고척에 입성해 다시 만났음을 알린 것. 그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영웅시대 전 연령층의 팬들은 그야말로 자지러지는 비명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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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을 통해 소위 말해 능숙한 '팬조련'을 마친 임영웅은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준 영웅시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 오늘 고척으로 2행시를 준비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팬들의 운을 띄워달라 요구한 임영웅은 "고맙고 또 고마운 이 마음, 척하면 척 알아주실 거죠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영웅은 "여러분에게 더 가까이 가겠다"며 무대 중앙을 가로질러 천천히 걸어 나왔다. 피켓을 발견한 그는 진주, 부산, 대구, 광주 등 먼길 달려온 팬들의 고향을 하나하나 언급해줬다.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전 지역을 아우른 스펙트럼이었다.

이윽고 임영웅은 오늘의 공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앙코르 무대라고 절대 똑같지 않을 거다. 아직 이런 노래로 감탄하기는 이르다. 새로운 무대를 준비했다"며 "고척돔 지붕 다 날려버리자"고 외쳤다. 이에 팬들은 또 한 번 엄청난 함성으로 답했다. 염원대로 고척돔의 지붕을 금방이라도 날릴만한 '영웅시대'의 호응이었다. 또 "단, 정말 안전하게 공연 관람해주셔야 한다. 위층 좌석이 가파르고 위험하다. 4층까지 팬들이 계신다"며 안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임영웅은 "여러분을 볼 때마다 에너지를 받는다. 가장 큰 에너지를 받는 경우는 자신의 곡이 사랑받을 때 에너지를 얻는다. 이렇게 큰 사랑 받아도되나 싶은 요즘"이라며 감격했다. 이어 그는 팬들의 최애곡으로도 꼽히는 '사랑은 늘 도망가'를 열창했다. 앞서 앙코르라고 다 같은 공연이 아닐 것이라 호언장담한 그대로 평소와 다르게 살짝 편곡해 무드를 바꾼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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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마친 임영웅은 "'사랑은 늘 도망가'가 발매된 지 1년이 넘었다. 아직까지 차트에 상위권을 차지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옛날에는 가능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유행이 워낙 빠르게 바뀌고 멋진 가수들이 많다. 정말 말이 안 된다. 도대체 전국 영웅시대가 몇 명이 있는 건가. 정말 큰 사랑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워낙 많이 들으셔서 오늘은 조금 편곡을 해봤다. 원래 편곡을 안 좋아하지만,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라이크' 커버 댄스로 흥을 한껏 끌어올린 임영웅. 특히 젊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유도했다. 이후 임영웅은 자신의 콘서트를 찾은 이들의 연령대를 확인하며 재차 소통에 나섰다. 이어 "8세부터 시작해 어르신들까지 전세대가 모인 공연이다. 이것만큼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대목이 없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합쳐지면 못할 게 없다"며 "커다란 고척돔이 영웅시대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물들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다 함께 부르고 싶다"고 말한 후 '사랑해 진짜' '손이 참 곱던 그대' '우리들의 블루스'를 열창했다.

차분한 발라드로 팬들의 감성을 적신 임영웅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늘색 응원봉을 든 팬들은 그의 손짓에 맞춰 장관을 만들어냈다. 이후 임영웅은 "분위기를 띄웠으니 여러분이 진짜 기다리던 트로트 무대를 시작하겠다. 너무 신이 나서 위험할 수도 있다. 자리에 앉아 흥겹게 움직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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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임영웅은 본색을 드러냈다. 주특기이자, 오늘날 그를 있게 해 준 트로트 곡들을 메들리로 선보여 팬들을 기쁘게 한 것. 임영웅은 '사랑해요 그대를'부터 '사랑역' '계단말고엘리베이터' '따라따라'까지 연달아 열창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제 얼굴에 물까지 뿌려가며 열정을 보여준 그는 노래를 마치고 팬들에게 "임영웅 트로트 메들리로 엮어서 들려드렸다. 쭉 모아서 들려드리니 감회가 새롭다. 물도 한번 뿌려봤다. 예전 생각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덧 12월이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거 같다. 이 콘서트를 올해 초부터 준비했다. 연말이다 벌써. 400석에서 4000석, 40000석까지 채우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언제 시간이 흘러서 단독 콘서트까지 했고, 넘어서 고척돔까지 왔다. 영웅시대 여러분 모두 모시고 콘서트 하는 그날이 오면 정말 좋겠다. 차근차근 올라가 보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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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임영웅은 '연애편지'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로 다시 한번 고척돔에 하늘색 물결을 일으켰다. 그는 "아내로 엄마로 영웅시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다사다난한 1년 보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서로에게 따뜻한 박수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영웅은 2016년 '미워요'로 데뷔해 무명을 거쳐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1위인 진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이제 나만 믿어요' 'HERO'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사랑은 늘 도망가' 등으로 트로트계에 파란을 일으킨 그는 지난 5월 데뷔 첫 정규 앨범 '아임 히어로'(IM HERO)를 발매하고 신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활동했다. 당시 1집은 11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더블 싱글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Polaroid'와 첫 자작곡 'London Boy'(런던보이)를 선보였다.

iMBC 이호영 | 사진제공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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