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국대 은퇴 시사' 네이마르에게 호소 "계속 영감 주길"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펠레가 네이마르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브라질은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짐을 싸게 됐다.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이기에 4강 진출이 당연시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다른 전개가 펼쳐졌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필두로 크로아티아를 압도했으나, 득점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브라질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1분 네이마르가 파케타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까지 제쳐냈다. 이후 침착한 피니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가 균형을 맞췄다. 연장 후반 12분 블라시치의 스루 패스를 받은 오르시치가 좌측면 질주 후 페널티 박스 중앙으로 패스를 건넸다. 이를 페트코비치가 밀어 차며 득점에 성공했다.

120분간의 치열한 전투가 종료됐고,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이변이 발생했다. 브라질은 1번 호드리구, 4번 마르퀴뇨스가 실축하고 말았다. 이에 승부차기 스코어 2-4로 무릎을 꿇게 됐다.

네이마르는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에 실성한 듯 펑펑 눈물을 흘렸다. 동료들이 다가와 위로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생각할 게 많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시간을 가지면서 나와 대표팀에 무엇이 좋을지 생각하고 싶다. 대표팀에 100% 돌아올 거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라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그러자 '전설' 펠레는 SNS를 통해 "난 네가 성장하는 것을 바라봤고, 매일 응원했다. 그리고 나의 브라질 대표팀 최다 득점(77골)과 동률을 이룬 것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 우리 둘 다 이것이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의 가장 큰 의무는 영감을 주는 것이다. 오늘날 동료들, 다음 세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줘야 한다"라고 작성했다.

이어 "난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유산이 더 커진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알다시피 브라질을 대표하는 기쁨보다 더 큰 숫자는 없다. 너를 따르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성취를 안겨줬으면 한다. 네이마르의 유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계속 격려해 달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