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병상사용률 90%, 일본도 사망자 급증...코로나 19 다시 고개 드나

이병철 기자 2022. 12. 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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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코로나 확산세 다시 시작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 올겨울 트리플데믹으로 병상 부족 심각
미국, 브라질, EU 국가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미국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으로 병상 사용률이 최대 90%를 넘어섰다. /로이터

감소세를 보이던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12월 들어 다시 늘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미국과 유럽, 남미를 중심으로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함께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을 겪는 미국은 일부 주에서 병상 사용률 90%를 넘으며 중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9일 기준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56만2704명으로 지난 11월 30일 신규확진자 59만1997명 이후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일일 확진자가 14만9383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10만9363명, 프랑스가 7만5728명, 한국이 7만4714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일본과 한국이 포함된 서태평양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11월 28일 기준 지역별 주간 확진자는 동북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이 133만9464명, 유럽 99만7038명, 아메리카 65만3031명, 동남아시아 3만6470명, 동지중해 3만6470명, 아프리카 4625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는 소폭 감소하고 있다. 전 세계 주간 사망자 수는 지난 10월 31일 1만1113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11월 28일 7969명으로 1만명대를 밑돌고 있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는 사망자가 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국가는 일본이다. 하루 만에 243명이 코로나로 숨졌다. 뒤이어 미국 194명, 독일 167명, 브라질 104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한국의 사망자 수는 54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규모가 커지는 이유로는 전세계적으로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지목된다. 미국에서는 트윈데믹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까지 겹치면서 감염병 세 종류가 함께 유행하는 트리플데믹 비상이 걸렸다. 미국에서 올해 독감에 걸린 환자는 620만명, 사망자는 2900명에 달한다. RSV에 감염된 사람은 올해 10월부터 지금까지 11만8963명이다. RSV는 1956년 처음 발견돼 미국에서만 매년 1만명이 넘는 사람이 감염돼 숨지지만, 여전히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8일 미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병상 사용률이 80%를 넘어섰다. 일부 주는 병상 사용률이 90%에 달하는 곳도 있다. 지난 1월 오미크론 변이로 유행하던 시기와 비슷한 수치다. 다만 당시에는 병상 25%가 코로나 환자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6%만 코로나 환자가 사용하고 있다. 그외 대부분 병상은 독감과 RSV 환자가 사용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시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호흡기 질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잘 맞는 고품질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말했다. LA타임스는 8일(현지 시간) “미국의 코로나 병상 점유율이 현재 6.6%에서 10%로 높아지면 내년 1월에는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 방침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독감이 주로 유행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유럽 지역에서만 512만 3563명이 독감에 걸렸다. 그중 55세 이상 환자의 절반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 받고 있다. RSV도 최근 유럽에서 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20개국에서 RSV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병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소아과 치료 병상에 여유가 있는 병원은 전체 병원의 50%에 불과한 상황이다. 안드레아 아몬 ECDC 국장은 1일 성명을 통해 “현재 유럽의 감염병 상황이 심각하다”며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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