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의 ‘대인배’ 인성…상대팀 선수 아들 꼭 안아줬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패배한 직후에도 슬픔을 누르고 상대팀인 크로아티아 선수의 아들을 안아줘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탈락했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로 이번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네이마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3번째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패배가 확정되자 네이마르는 경기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때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은 아이가 네이마르에게 다가왔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의 아들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 가족에게 그라운드 진입이 허용되자 네이마르를 위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네이마르는 동료들의 품에 안겨 위로를 받고 있었다. 네이마르 옆에서 스태프로 보이는 남성이 아이를 막았지만 네이마르는 이내 눈물을 닦고 웃으며 아이와 악수했다. 이어 아이를 껴안아준 뒤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장면은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야후 뉴스는 “한 줄기 스포츠맨십이 어두운 순간을 밝게 비춰줬다”고 했다.
브라질은 이날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네이마르는 전반전 연장 16분에 오른발 슛으로 골을 넣어 ‘축구 황제’ 펠레가 보유하던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1위(77골)라는 기록을 나눠 갖게 됐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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