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대 24명 사형 집행 예정…"신에 대항한 전쟁 벌인 죄"

이승민 2022. 12. 10.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석 달 가까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시위대 2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예정됐다고 일간 에테마드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도·개혁 성향 신문인 에테마드는 사법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까지 시위대 25명이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이 중 1명의 형은 집행됐다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유죄 판결을 받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사형 집행은 이란 사법 체계의 비인간성을 드러낸다"고 날을 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반정부 시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석 달 가까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시위대 2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예정됐다고 일간 에테마드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도·개혁 성향 신문인 에테마드는 사법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까지 시위대 25명이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이 중 1명의 형은 집행됐다고 전했다.

사법부는 "이들은 신에 대항한 전쟁을 벌인 죄로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법부는 지난 8일 시위 참가자 모센 셰카리(23)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는 지난 9월 시위가 시작된 후 시위대에 대한 첫 사형 집행이었다.

셰카리는 지난 9월 25일 테헤란의 한 도로를 점거하고 보안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사법부의 사형 집행 소식에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란 내 수니파 성직자 몰라비 압돌하미드는 길을 막고 보안군을 다치게 한 죄로 사형을 선고한 것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이란 당국은 사형 판결 및 향후 추가적인 사형 집행을 삼가고, 사형제도 전면 폐지를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국제앰네스티도 "유죄 판결을 받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사형 집행은 이란 사법 체계의 비인간성을 드러낸다"고 날을 세웠다.

logo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