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승기 캐롯 감독, “운이 좋았다” …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승부처 집중력이 아쉬웠다”

손동환 2022. 12. 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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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다" (김승기 캐롯 감독)"승부처 집중력이 아쉬웠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고양 캐롯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7-71로 꺾었다.

위기를 감지한 김승기 캐롯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빨리 요청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정말 힘들다. 선수들이 말을 잘 들어줘야 하는데, 오늘도 안 좋은 디펜스를 많이 했다. 운이 좋아서 이겼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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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다” (김승기 캐롯 감독)
“승부처 집중력이 아쉬웠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고양 캐롯은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7-71로 꺾었다. 시즌 첫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1승 8패로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정현(187cm, G)과 한호빈(180cm, G)이 3점슛으로 시작을 알렸다. 디드릭 로슨(202cm, F)과 박진철(200cm, C)이 현대모비스의 골밑 공격을 틀어막았다.

1쿼터 후반 교체 투입된 데이비드 사이먼(202cm, C)이 뛰어난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속공 참가와 골밑 침투, 공격 리바운드 가담 역시 돋보였다. 1쿼터 3분 38초 동안 6점을 넣었고, 2쿼터 시작 2분 59초 동안 캐롯의 2쿼터 전 득점(9점)을 책임졌다. 캐롯은 사이먼의 활약으로 30-22, 주도권을 잡았다.

39-29로 전반전을 마친 캐롯은 3쿼터 초반 흔들렸다. 턴오버 후 속공 실점이 많았다. 3쿼터 시작 2분 12초 만에 39-38로 쫓겼다. 위기를 감지한 김승기 캐롯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빨리 요청했다.

캐롯은 어느 정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55-52로 3쿼터를 마쳤다. 최현민(195cm, F)이 현대모비스로부터 오펜스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얻었고, 전성현(188cm, F)이 3점슛과 점퍼로 캐롯을 하드 캐리했다. 전성현의 하드 캐리가 캐롯에 승리를 안겼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정말 힘들다. 선수들이 말을 잘 들어줘야 하는데, 오늘도 안 좋은 디펜스를 많이 했다. 운이 좋아서 이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이정현이다. 오늘도 공격과 수비 모두 쉬었다. 그렇게 하면 성장할 수 없다. 나도 화내는 게 힘들고 아픈데, 화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3연승 도전 실패. 11승 8패로 캐롯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게이지 프림(205cm, C)의 골밑 공격을 적극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프림이 캐롯의 협력수비를 받았기 때문. 그러나 서명진(189cm, G)의 날카로운 패스와 장재석(202cm, C)의 골밑 침투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흔들렸다. 헨리 심스(208cm, C)의 좁은 수비 범위와 민첩하지 못한 움직임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의 공수 전환 속도 역시 캐롯보다 느렸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2쿼터 시작 2분 59초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두 자리 점수 차(29-39)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3쿼터 시작 후 2분 12초 동안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캐롯을 밀어붙였다. 38-39로 캐롯과 간격을 좁혔다.

김영현(184cm, G)의 연속 3점포로 역전(44-41)했다. 흐름을 탄 김영현이 4쿼터에도 해결사로 나섰다. 3점슛과 풋백 득점으로 울산동천체육관을 뜨겁게 했다. 프림도 속공 참가와 점퍼로 김영현을 거들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전성현을 막지 못했다. 또 한 번 캐롯 앞에 눈물 흘려야 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전반전 주도권 싸움이 쉽지 않았다. 3쿼터에 이겨내는 건 고무적이지만, 승부처 집중력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 후 “(김)영현이가 이정현을 막을 때, (이)우석이나 (서)명진이가 전성현을 막아야 했다. 디테일한 아쉬움은 있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김승기 캐롯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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