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창진 KCC 감독 “라건아가 중심을 잘 잡아줘” … 전희철 SK 감독 “따라가다 끝난 경기”
KCC가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전주 KCC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88-83으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3연승과 함께 8승 11패로 공동 6위로 뛰어올라 3라운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경기는 2쿼터까지 KCC의 흐름이었다. 허웅(185cm, G)과 정창영(193cm, G)이 앞선에서 빠른 트랜지션으로 SK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점수를 꾸준히 올렸다. 여기에 라건아(199cm, C)는 자밀 워니(199cm, C)와의 포스트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25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4쿼터 중반까지 KCC는 SK의 김선형(187cm, G)과 워니, 최준용(200cm, F)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원포지션 게임의 양상을 보였지만 4쿼터 종료 20초전 허웅이 쐐기 3점포를 성공시키면서 1~2라운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승장 전창진 KCC 감독은 “SK 경기는 항상 힘들다. 노련한 선수도 있고 신장의 우위가 있다. 선수들이 이겨내고자 했다. 라건아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게임 타임도 길었고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허)웅이는 말할 것도 없이 위닝골을 넣었다. 컨트롤 할 수 있는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 나머지 (정)창영, (김)지완, (이)승현이가 역할을 잘했다. SK와의 경기는 이기다가 졌는데 정신적으로 잘 무장이 되었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격려해주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한 부분에 대해 전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긴 부분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 (순위표) 밑에까지 내려갔다. 의지를 최근 3경기에서 보여줬다. 로테이션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쉴 수 있는 것이 도움이 됐다. 라건아도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한다. 노력하는 것이 훈련 때부터 보인다. 체력적인 게 가미되면 좋은 플레이 할 것으로 본다. 허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결한 게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다. 심장은 좋다. SK전은 항상 힘들다”며 선수들을 신뢰했다.
이어 전 감독은 “부상선수가 많아서 뛰는 선수만 나온다. 이런 것들이 좋았던 거 같다. 중심에는 허웅이 있었다. 소통에 대한 부분이 잘 이뤄져서 코칭스텝이 지시하는 거에 이해를 잘한다.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간 게 좋은 거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SK는 경기 초반부터 KCC의 공격 제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쉬었다. 4쿼터에 김선형, 워니, 최준용의 공격이 살아나며 한때 76-77로 추격했지만 승리오는 거리가 멀었다. 연승 행진 역시 3에서 멈춰야 했다.
패장 전희철 SK 감독은 “오늘 시작부터 (선수들이) 수비에서 헷갈린 부분이 있다. 전반에 턴오버 9개 나온 거 생각하면 급한 마음이 있었다. 따라가다 끝난 경기다. 열심히 뛰긴 했지만, 포인트를 잡는 거에서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전반 상대의 활동량을 못 따라갔다. 트랜지션 부분 등에서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지적했다. KCC가 이기고자 하는 마음과 집중력이 컸다. 후반에 잘해줬지만, 한계에 다다른 거 같다. 아쉬운 것은 기량적인 부분보다 정신력 부분이다. 에너지에서 상대 활동량에 밀렸다. 팀 턴오버가 9개가 안 되는데 전반에만 9개가 나왔다. 공격에서 급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오늘 같은 경기가 힘만 빼는 경기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SK는 자유투 성공률이 55%(11/20)에 그쳤다. 전 감독은 “일부로 (자유투 이야기를) 안 하는 거다. 본인들이 안 들어가는 것을 가지고 제가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오늘 같은 경기는 ‘졌잘싸’는 아닌 느낌이다. 상대가 워낙 잘했다. 게임 끝나고 난 이후에 아쉬움보다 찝찝함이 남는다. 어떤 부분부터 보완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숙제를 안게 됐다”고 경기 내용의 아쉬운 점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11일 백투백일정으로 상대하는 원주 DB에 대해 “상대 팀에 대해 패턴을 분석하고 임해야 하는데 기존 영상으로 미팅을 통해 이야기해야 한다. 내일 원정 경기 입장이다. DB의 강상재가 부상이지만 내일도 오늘처럼 외곽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내일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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