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으로 '자멸'한 브라질, 적은 늘 내부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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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의 최종 성적표는 8강 탈락이었다.
전력상 브라질 우세가 점쳐졌지만, 자멸했다.
브라질 축구가 힘을 못 쓴 가장 큰 이유는 자멸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브라질은 펠리페 멜루가 자책골 관여, 역전골 관여 그리고 퇴장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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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자만으로 자멸한 브라질, 크로아티아에 덜미
▲ 연장전 선제 득점에도 패배한 유일한 팀 등극
▲ 느슨한 수비에 어설픈 압박, 공격 더해지며 자멸
▲ 자국 출신 감독 고집도 큰 문제
[골닷컴] 박문수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의 최종 성적표는 8강 탈락이었다.
내용상 우위를 점했다. 연장 전반 추가 시간 네이마르 선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순간적으로 수비진이 무너졌고 단 한 번의 유효 슈팅이 실점으로 이어지며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혔다.
운도 없었다. 이날 크로아티아의 리바코비치 골키퍼는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승부차기에서도 호드리구의 공을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력상 브라질 우세가 점쳐졌지만, 자멸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스스로 놓쳤다. 안일했고, 날카롭지 못했다.
연장 전반 선제 득점에도 패배한 유일한 팀이 됐다. 유럽팀 상대로는 2002 한일 월드컵 결승 독일전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번 크로아티아전을 제외한 앞선 다섯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브라질 축구가 힘을 못 쓴 가장 큰 이유는 자멸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브라질은 펠리페 멜루가 자책골 관여, 역전골 관여 그리고 퇴장으로 무너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벨기에를 상대로 느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가 두 골을 내줬다. 한 골을 따라 잡았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에는 지난 상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크로아티아였다. 전반 내내 상대 중원에 힘을 못 썼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없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크로아티아 중원을 상대로 공격적인 전술만 운영했고, 중원이 사라진 5-0-5 플랜으로 크로아티아를 상대했다.
개인 기량으로 선제 득점을 넣었지만, 잠그지도 못했다. 무리하게 공격에 가담했다가 뒷공간만 내줬다. 흥분한 선수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라인에 서있지 않았다. 설상가상 페트코비치의 슈팅이 수비수 마르키뉴스를 맞고 굴절됐다. 알리송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었다.
4년 뒤도 문제다. 치치 감독이 사임하면서 마땅한 대체 후보가 없다. 자국 감독에 대한 지나친 선호 때문에 쉽사리 외인을 데려올 지도 미지수다. 그나마 브라질 리그에서 통했던 치치 감독이었지만,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지 않았다. 문제는 브라질 리그 내 수준급 팀들의 사령탑은 이제 브라질 감독들이 아니다.
이전 대회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치치 감독에게도 플랜B는 없었다. 안 풀리면 바꿔줘야 하지만 고집만 내세웠다. 브루누 기마랑이스 포함 대체 자원도 있었지만 부르지 않았다.
선수는 수준급이었다. 다만 이를 하나로 묶을 감독이 부재하다. 치치 감독 또한 4년 전 러시아 대회 실패에도,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그렇게 돌아온 결과는 두 대회 연속 8강 탈락이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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