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슬프지만...’ 네이마르 등 후배들 위로한 실바, 캡틴의 품격

정지훈 기자 2022. 12.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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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브라질이 카타르에 덜미를 잡히면서 8강 무대에서 탈락했다.

이에 네이마르, 하피냐, 안토니, 마르퀴뇨스 등 많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고, '캡틴' 티아고 실바는 후배들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 때, 브라질의 네 번째 키커로 마르퀴뇨스가 나섰다.

승부차기 패배 후 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은 경기장에 드러누워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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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우승 후보’ 브라질이 카타르에 덜미를 잡히면서 8강 무대에서 탈락했다. 이에 네이마르, 하피냐, 안토니, 마르퀴뇨스 등 많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고, ‘캡틴’ 티아고 실바는 후배들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브라질은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배(1-1, PK 2-4)했다.


브라질의 분위기는 최고였다. 한국과 16강전에서 4-1 대승을 거둔 것은 물론이고, ‘에이스’ 네이마르가 복귀해 경기 감각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브라질은 크로아티아를 맞아 한국전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오며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중원 장악과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중원에는 루카 모드리치와 마테오 코바시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점유율을 가져갔고, 수비 라인의 데얀 로브렌과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센터백 조합은 끝까지 브라질 공격수를 놓치지 않았다.


끝까지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낸 크로아티아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반 추가시간 마침내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연장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지체 없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크로아티아의 선축 성공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의 첫 번째 키커인 호드리구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에게 막혔다. 크로아티아는 네 번째 키커까지 성공했다.


크로아티아가 4-2로 앞선 상태에서 브라질이 희망을 이어가려면 반드시 성공해야만 했다. 이 때, 브라질의 네 번째 키커로 마르퀴뇨스가 나섰다. 하지만 마르퀴뇨스의 슈팅은 왼쪽 골대를 맞으며 나갔고, 결국 4-2로 크로아티아가 4강에 진출했다.


승부차기 패배 후 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 선수들은 경기장에 드러누워 오열했다. 마르퀴뇨스도 페널티킥 실축 후 곧바로 드러누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날 패배 후 치치 브라질 감독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브라질의 6번째 우승 도전기는 또다시 4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캡틴’ 실바 역시 슬픔에 잠겼다. 그러나 오열을 하고 있는 후배들을 먼저 챙겼다. 실바는 네이마르, 하피냐, 마르퀴뇨스에게 다가가 안아줬고, 위로하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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