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연패 탈출' 서동철 감독 ' 두 고참에게 고마워', '연승 실패' 조상현 감독 '어린 선수들 경험치 올라서야'

김우석 2022. 12. 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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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5연패 탈출의 기쁨을, LG는 연승 행진이 중단되는 아쉬움에 맛본 경기였다.

수원 KT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이제이 아노시케, 양홍석, 정성우 등 선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김준일, 단테 커밍햄 등이 분전한 창원 LG를 81-69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T는 5연패 탈출과 함께 7승 1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10위다. LG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9패(10승)째를 당하며 4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KT는 이제이 아노시케가 28점 9리바운드, 양홍석이 14점 8리바운드, 정성우가 10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선수 전원이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거뒀고, LG는 김준일이 23점 3리바운드, 단테 커밍햄이 17점 8리바운드, 이관희가 12점로 분전했다.

전반전 양 팀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연승과 연패 탈출이라는 절대적인 이유가 존재했던 양 팀의 전반전 20분 대결은 37-37 동점으로 막을 내렸다.

LG는 김준일이 13점을 몰아치며 공격에 선봉에 활약했고, 아셈 마레이 등 4명이 6점을 지원 사격한 결과였다. KT는 이제이 아노시케가 9점을 몰아친 가운데 6명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며 균형을 맞췄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활동량이 눈에 띄었던 20분이었고, 승부는 자연스레 후반으로 넘어갔다.

3쿼터, KT가 균형을 깨는 듯 했다. 단단한 맨투맨에 더해진 다양한 공격 루트가 득점으로 환산되며 조금씩 앞서갔다. 아노시케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양홍석이 외곽포를 터트리며 6점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LG는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8분 동안 10점에 묶였다. 이후 LG는 6점을 순식 간에 몰아치며 2점차로 따라붙었다. 승부를 4쿼터로 날려 보냈다.

4쿼터, 기대보다 다소 싱거운 10분이 되었다. KT가 강한 연패 탈출 의지를 경기력으로 환산, 공수에 걸쳐 LG에 앞선 모습을 보이면서 점수차를 넓혀갔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만들어진 김영환 자유투로 15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사실상 쐐기골이었다.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4쿼터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3연승에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딱히 할 이야기가 없다. 앞선에서 밀렸던 것 같다. 좋은 찬스에 슛을 던지지 못했다. 날리는 슛이 많았다. 성공률이 떨어졌다.”고 경기를 총평한 후 “승부처에서 적극성이 부족하다. 우리 팀 약점이다. 성장하면서 올라서야 한다. 재도나 관희가 되지 않을 때 원상이나 승우가 도와줘야 한다. 그 부분이 확실히 약점이다.”라고 전했다.

연이어 부상을 당한 서민수에 대해 “아직은 모르겠다.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한 후 “레이업도 많이 놓쳤다. 공격 리바운드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놓쳤다. 조금 방심한 부분이 있다. 마음가짐이 준비가 덜 되어 있던 것 같다. 이지슛을 놓치다 보니 에너지도 떨어졌다.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듯 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연패를 끊게되어서 정말 기쁘다. 영환이와 동욱이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형들의 역할이 정말 컷다. 연패 탈출의 원동력이다.“라고 전한 후 LG 인사이드 실점에 대해 ”특정 선수에게 득점을 많이 허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긴 하다. 하지만 다른 공격 루트에서 실점이 적었다. 일정 부분 약속했던 수비가 잘 되었다. 대단히 만족스럽다. 1대1로 허용한 부분은 아쉽다.“고 전했다.

또, 서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도 경기 전에 이야기를 하지만, 최근 두 경기는 마음 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연패를 하고, 순위가 떨어지다 보니 선수단 전체가 힘들어하고 있었다. 표정도 어두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몇 선수가 분위기를 띄울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보기가 좋았다. 결과는 나쁘더라도 프로선수 답게 매 경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결과는 받아들이자고 했다. 보여줄 것은 보여주자고 주문을 했다. 고개를 들고 다니자라고 했다. 잘 따라준 경기였다. 경기 내용도, 약속된 플레이도 잘 이행해 주었다. 발판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아노시케 득점 기복에 대해 ”아직 어린 선수다. 여유가 없긴 하다. 어이없는 플레이가 전전반전에 나왔다. 지적과 자신감이 공존해야 한다. 다독거리면서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주제어는 터닝 포인트였다. 현대모비스 전 석패와 하윤기의 활약 그리고 오늘 경기 승리는 의미가 적지 않을 듯 했다.

서 감독은 ”분명히 현대모비스 전과 오늘 경기는 국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하윤기가 성장했고, 고참 형들 둘이 팀을 이끌어 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마웠다. 내가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도 계기가 되는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 감독은 두 고참 선수 활용법에 대해 ”이미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첫 번째 플랜이 어그려졌다. 다른 스타일로 하고 있다. 공격력을 끌어 올리면서 고참들 활약이 필요하다. 영환이는 오늘 경기 포함 두 경기에서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를 계속 중용할 생각이다. 내부 경쟁도 필요하다. 형들에게 영향을 받아 성장을 빠르게 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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