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스타터’의 귀환? 전창진 감독 “더 내려갈 곳 없었다”

잠실학생/최창환 2022. 12. 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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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스타터'의 귀환일까.

KCC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위권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8-8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CC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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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슬로우 스타터’의 귀환일까. KCC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위권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8-83으로 승리했다. 8위였던 KCC는 시즌 첫 3연승을 질주, 서울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또한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였다.

천신만고 끝에 따낸 SK전 첫 승이었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번번이 역전패를 당했던 KCC는 3차전 역시 위기를 맞았다. 3쿼터 막판부터 SK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한 가운데 4쿼터 막판 이승현의 파울아웃이라는 악재까지 닥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CC였다. 라건아가 귀중한 리바운드를 연달아 따내며 급한 불을 껐고, 2점 차로 쫓긴 경기종료 20초전에는 허웅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렸다. KCC가 사실상 3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KCC는 라건아(25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허웅(21점 3점슛 5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이승현(13점 5리바운드), 정창영(13점 3점슛 3개 리바운드 2스틸)도 제몫을 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종료 후 “SK와의 경기는 항상 힘들다. 노련한 선수가 많고, 신장의 우위도 점하고 있는 팀이다. 오늘은 (라)건아가 중심을 정말 잘 잡아줬다. 출전시간이 많았는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허)웅이는 말할 것도 없다. 본인 득점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컨트롤해줬다”라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어 허웅의 쐐기 3점슛에 대해 “스타답게 어려운 상황에서 잘 해결해줬다. 심장이 좋은 것 같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분 좋았다”라며 웃었다.

KCC는 FA 시장에서 이승현과 허웅을 동시에 영입,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1라운드 3승 6패에 그쳤다. 2라운드 막바지에는 최하위의 굴욕을 당하기도 했지만,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의 의욕이 밑바닥까지 떨어졌었다. 더 내려갈 곳이 없었다. 최근 미팅을 통해 선수 개개인별로 안 좋은 부분에 대해 얘기할 수 있었고, 소통이 잘 이뤄졌다. 그 중심에 웅이가 있었고, 덕분에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겼다. 최근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게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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