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세 시대] 성할 날 없던 무릎…“OOOO로 새 삶 찾았어요”

이문수 2022. 12. 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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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에 사는 노재례씨(80)는 가지와 고추·참깨 등 10종이 넘는 작물을 기르며 한평생 밭과 함께 살아왔다.

오랫동안 해온 농사일 탓인지 노씨 무릎은 성할 날이 없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 다리가 O자형으로 휘는 기형이 나타날 때,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으로도 호전이 없을 때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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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병원·농민신문 공동기획] 건강 백세 시대 (17) 퇴행성 무릎 관절염 말기 노재례씨 
연골 닳아 뼈 부딪히며 통증
누웠을때 오금 바닥에 안 닿아
재활치료 통해 보행기능 회복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 강화를


인천 강화군에 사는 노재례씨(80)는 가지와 고추·참깨 등 10종이 넘는 작물을 기르며 한평생 밭과 함께 살아왔다. 가꾸는 들깨밭만 해도 3300㎡(1000평)에 달한다. 남편이 세상을 먼저 떠난 지 4년이 지났지만 그는 농사 규모를 줄이지 않았다. 인생 대부분을 밭에서 보내왔기에 마냥 쉬는 것이 어색하다.

오랫동안 해온 농사일 탓인지 노씨 무릎은 성할 날이 없었다. 그는 무릎이 시큰거리는 증상을 오랫동안 참아왔다. 지난해 8월부터는 상태가 악화해 무릎이 붓고 물까지 찼다.

의료진이 직접 진단해보니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누웠을 때 오금이 바닥에 닿지 않았고 무릎 안쪽 연골이 상당히 닳아 통증을 유발했다.

김준식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진료부원장은 “노씨 증상은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히며 통증이 생기는 전형적인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는 수술 고려해야=김 부원장은 “환자는 무릎을 굽혔다 폈을 때 통증이 심하고, 연골과 뼈도 닳아 있는 상태”라며 “엑스레이(X-ray) 상으로 봤을 때 퇴행성 관절염이 심각해 인공관절 수술이 적합하다”고 진단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 다리가 O자형으로 휘는 기형이 나타날 때,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으로도 호전이 없을 때 시행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됐거나, 나이가 들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갔을 때 생긴다.

질병을 자가 진단할 수도 있다. 가령 관절 모양이 틀어지고, 걸음걸이에 이상이 생기면 의심해봐야 한다. 또 관절면이 울퉁불퉁해지는 탓에 운동할 때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못 자거나 보행 중 통증이 계속되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으로 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환자 나이와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진행한다. 연골 마모가 심하지 않으면 주사와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다만 노씨처럼 퇴행성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됐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무릎 관절면을 매끈하게 다듬고 특수 재질로 만든 인공관절과 연골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양쪽 무릎에 문제가 있는 환자라면 한번에 치료할지, 아니면 시일을 두고 치료할지를 결정한다. 보통 80세 이상 고령 환자라면 시일을 두고 두 무릎을 치료한다.

◆수술 후 관절각도, 근력 향상 가장 중요=일반적으로 무릎 연골과 뼈가 닳게 되면 통증이 생겨 걷는 것을 꺼리곤 한다. 운동량이 줄면 자연스레 다리 근육량이 줄어드는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안에 전문의를 찾아서 통증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노씨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김 부원장은 “재활 과정만 거치면 예전처럼 잘 걸을 수 있고, 가고 싶은 곳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이 구부러지는 각도와 근력이다. 관절 운동능력을 빠르게 회복하려면 자주 운동하고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재활운동에도 신경 써야 한다. 수술 후 의지가 강한 환자들은 재활치료에도 열심히 참여해 경과가 좋은 편이다.

노씨 또한 혼자 할 수 있는 재활 운동을 병원에서 병행했다. 침대 끝에 걸터앉아 다리를 쭉 편 후 발끝을 몸쪽 방향으로 당기는 식이다. 수술 후에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완전히 쪼그리고 앉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김 부원장은 “수술이 잘됐다고 해서 강도 높게 달린다거나 높이 뛰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면서 “가벼운 등산과 수영으로 관절 운동범위를 점차 늘리고 외부 활동이 어렵다면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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