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오타니 vs 타자 트라웃 매치업? WBC 기대감 고조시킨다

고유라 기자 2022. 12.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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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현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지역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드디어 미국이 WBC에 스타 파워를 보여준다"는 기사 제목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WBC 참가 소식,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엔트리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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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내년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현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지역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드디어 미국이 WBC에 스타 파워를 보여준다"는 기사 제목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WBC 참가 소식,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엔트리 소식을 전했다. 한국 명단은 소개되지 않았다.

위 매체는 "WBC는 그동안 3번이나 열렸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나라에서만 볼거리였다. 그리고 이제 마침내 MVP, 골드글러브 수상자 같은 대스타들이 미국을 대표하기 위해 나선다"고 서문에 적었다.

미국 팀이 스타 파워를 얻을 수 있던 촉매제는 바로 주장이자 LA 에인절스 스타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다. 전 에인전스 단장이었던 토니 리긴스 미국 대표팀 단장은 트라웃이 WBC에서 뛰도록 설득했다.

리긴스 단장은 "트라웃을 시작으로 과거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 그리고 다른 선수들과의 이야기가 풀려나갔다. 트라웃 덕분에 우리는 경기에 필요한 최고 선수들 중 일부를 얻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라웃은 7월 주장으로 발탁된 뒤 홈런 더비 2차례 챔피언 피트 알론소,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무키 베츠, 올해 내셔널리그 MVP 폴 골드슈미트, 2차례 올스타 팀 앤더슨 등이 미국 대표팀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트레이 터너도 미국 명단에 포함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전력도 만만치 않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3년 이후 9년 만의 WBC 우승을 꿈꾸며 현역 선수 넬슨 크루스를 단장으로 선임했다. 7차례 올스타에 빛나는 크루스는 매니 마차도,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 제레미 페냐, 프람버 발데스, 후안 소토 등 스타 선수들을 대회 명단에 올렸다.

크루스는 "모든 도미니카인들은 모두가 알다시피 나라를 위해 경기하기를 원한다. 매우 좋은 일"이라며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들의 애국심을 대신 전했다.

또 하나 WBC에서 눈길을 끄는 팀이 일본이다. 특히 에인절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를 뒤흔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히면서 WBC에 대한 관심이 한층 뜨거워졌다. 5차례 올스타 투수 다르빗슈 유도 뛴다.

위 매체는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오타니와 트라웃은 두 팀이 4강에 오를 경우 마주칠 수 있다. 투수 오타니와 타자 트라웃의 첫 맞대결은 다른 참가자들까지 짜릿하게 만든다"며 최고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내가 감독인 걸 잊어버리고 단지 그 매치업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도 "누가 이길지는 모르겠지만 그 경기는 꼭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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