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승부차기서 네이마르 울고, 메시 웃고…호날두 표정은 어떨까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이 열린 10일(한국시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각각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의 희비가 승부차기 끝에 엇갈렸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의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탈락했다.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의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선제골로 먼저 승기를 잡았다. 네이마르는 전반전 연장 16분에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77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이 골로 ‘축구 황제’ 펠레(77골)와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바)가 연장 후반 12분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은 첫 번째 키커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의 슛이 크로아티아 골키퍼 리바코비치에 막혔고, 네 번째 키커인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승부차기 전문가’라고 불리는 크로아티아는 키커 4명 모두 슛을 성공했다.
패배가 확정되자 네이마르는 경기장 바닥에 얼굴을 묻고 울음을 터뜨렸다. 네이마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3번째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충격에 빠져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에 대한 문을 닫지는 않겠지만 돌아올 것이라고 100% 보장하기도 어렵다”며 “끔찍한 기분이다. 지난 월드컵에 탈락했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지 않다. 이 순간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전과 연장전까지 2대2로 팽팽하게 맞서며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날 메시는 전반 35분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스를 찔러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28분에는 패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은퇴 전 마지막 월드컵에 도전한 메시는 우승까지 2경기만을 남겨뒀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도 오는 11일(한국시간) 운명의 날을 맞는다. 포르투갈은 모르코와 8강전을 펼친다. 하지만 호날두는 세계 최고 선수라는 명성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모이고 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후반 20분 만에 교체됐고, 16강 스위스전에선 아예 선발에서 빠졌다. 호날두 대신 경기에 나선 곤살로 하무스(벤피카)가 해트트릭(3골)을 터뜨리며 ‘대박’을 쳤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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