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펀드가 임신·육아 정보 스타트업에 뭉칫돈 투자한 이유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저출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육아 관련 산업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가구당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 늘어난데다 온가족이 아이 한명을 애지중지 키우는 '골드키즈', '텐포켓'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육아용품 시장은 2015년 2조4000억원에서 현재 4조원 이상으로 두 배 가량 커졌다.

최근 시리즈A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와 제트벤처캐피탈(ZVC)이 주도하고 기존 투자사인 빅베이슨캐피탈과 현대해상이 후속투자를 진행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와 플럭스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컨소시엄도 이번 투자에 신규로 참여했다. 플럭스벤처스는 삼성벤처투자 출신 배상철 대표가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배상철 플럭스벤처스 대표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함께 처음 결성한 핀테크 펀드로 빌리지베이비에 투자했다"며 "삼성벤처투자에 있을 때 우리팀에서 빌리지베이비에 먼저 투자했는데 지금은 보험사와 협업한다. 금융분야에서 굉장히 가능성이 많은 핀테크 기업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사에서 정의하는 핀테크 기업이란 ICT기술을 활용해 금융산업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서 국내외 금융회사가 인정하는 기업이다. 빌리지베이비는 현재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은행 등 다양한 금융사들과 협업을 진행중이다.
배 대표는 "태아보험, 어린이보험 등의 판매 채널로 보험사들이 다들 빌리지베이비와 협업을 하고 싶어한다. 은행도 우리아이 첫통장 계좌를 빌리지베이비를 통해 열고 싶어하고, 카드사는 정부가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 신규 모집으로 협업하고 싶어한다. 금융사들이 직접 영업하기 어려운 채널을 빌리지베이비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용품 시장도 눈여겨봤다. 배 대표는 "출산율은 줄고 있지 않지만 유아용품 시장은 연 14%씩 성장하는 시장"이라면서 "이 시장에 아직 리드하는 강자가 없는데 빌리지베이비가 유아용품 시장에서도 강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빌리지베이비는 지난 9월 손목 보호대를 출시해 완판하면서 유아용품 시장에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올해는 △베이비빌리 딸랑이 △아기 턱받이 및 놀이 매트 △임산부 팩 등 스킨케어 제품 △유모차(수입 총판)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빌리지베이비는 올해 KB금융그룹 스타트업 육성기관 KB이노베이션허브에서 지원하는 'KB스타터스'에 선정된 후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금융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투자업계는 이같이 국내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육아 가구에게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소개하는 버티컬 시장 확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는 "베이비빌리는 초보 부모들에게 과학과 근거를 기반으로 한 신뢰도 높은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차별점을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2022년 9월 출시한 인도네시아, 태국 및 베트남 서비스를 필두로 글로벌 육아 시장도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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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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