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정 기준이 애국심? 연봉은 10억 이하?…축구협회 “사실과 다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달라”고 10일 밝혔다.
KFA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마무리됐다. 벤투 감독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KFA는 새 감독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KFA는 “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원) 이하’에다 심지어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조금 황당한 조건까지도 보도되는 상황”이라며 “특정인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고 했다.
스포츠춘추 기자인 박동희씨는 지난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축협 관계자 몇몇 분이 언급해 주셨는데, (국내) 감독들을 선임하려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애국심도 있었다. ‘애국심이 뛰어난 축구인’”이라며 “애국심이 감독 선정 기준이라고 한다면 누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했다. 박씨는 “연봉도 10억(원) 이하로 어느 정도 정해놓은 것 같더라”고 했다. 거론되는 감독 후보로는 안정환 MBC 해설위원, 최용수 강원FC 감독, 김학범 전 U-23 대표팀 감독 등을 꼽았다.
KFA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 뿐이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한국인, 외국인 (감독 선임)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더더욱 거론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KFA는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맡게 된다. 그러나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4년 전 벤투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신 것처럼 당시에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나 ‘축구계 정보에 밝은 소식통’ 등 익명을 이용한 수많은 추측 보도가 있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기사가 실제 결론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KFA는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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