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메시, 네덜란드 상대에게 "뭘 봐,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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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한 경기의 영향일까.
리오넬 메시가 상대에게 흥분을 표했다.
경기가 끝나고 메시는 인터뷰를 하는 도중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경기장에서 몸싸움으로 밀쳤던 베호르스트에게 메시는 아직 앙금이 풀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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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격한 경기의 영향일까. 리오넬 메시가 상대에게 흥분을 표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4강에 진출해 크로아티아를 상대하게 됐다.
메시는 3-5-2 포메이션의 최전방 훌리안 알바레스 밑에 위치해 자유롭게 공격을 전개했다. 공격적으로 나선 아르헨티나였지만 전반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전반 20분까지 양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메시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35분 메시가 중앙에서 찔러넣은 패스를 받아 나우엘 몰리나가 발끝으로 밀어 넣었다. 메시의 시야와 패스 능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메시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도움이었다.
후반에 메시는 직접 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26분 마르코스 아쿠냐가 페널티 박스에서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간격을 벌렸다. 메시의 이번 대회 네 번째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막판 네덜란드 바우트 베호르스트의 추격골을 허용했다. 양 팀 선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과열됐고, 흥분했다. 베호르스트는 만회골을 넣은 이후 흥분에 겨운 나머지, 공이 없는 상황에서 메시를 밀치며 넘어뜨리는 등 메시와 계속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경기는 계속 격해졌고 결국 양 팀이 강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후반 44분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네이선 아케를 태클하고 공을 네덜란드 벤치 쪽으로 걷어찼고, 벤치에 있던 네덜란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달려나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바우트 베호르스트가 격하게 항의했고,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마찰이 있었다. 네덜란드는 이 기세를 이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베호르스트는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를 통틀어 양 팀 선수들은 총 16장의 경고를 받으며 어수선한 경기를 펼쳤다.
승부는 어느덧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네덜란드의 첫 키커 버질 반 다이크가 실수했다. 이어진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가볍게 성공하며 기선을 잡았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4-3으로 승리했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나고 메시는 인터뷰를 하는 도중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쪽을 보며 "뭘 보고 있어, 바보야! 저리 꺼져, 멍청아!"라는 말을 뱉었다. 이에 옆의 기자가 오히려 메시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사실은 메시와 신경전이 있었던 베호르스트가 메시의 인터뷰를 끝나고 유니폼을 바꾸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미 경기장에서 몸싸움으로 밀쳤던 베호르스트에게 메시는 아직 앙금이 풀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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