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벤투 후임으로 한국인? “아직 첫 회의도 안해”
대한축구협회(KFA)가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보도를 두고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부인했다.
KFA는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뒤로 언론 보도를 통해 안정환, 최용수 감독, 김학범 감독 등이 새 사령팀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익명의 관계자를 내세워 ‘16강 감독 가운데 외국인 감독은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내국인 유력’ ‘연봉 10억원 이하’ 등으로 방향이 정해졌다고 보도를 했다.
KFA는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 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뿐이지 대한축구협회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 위원회’가 맡게 된다. 그러나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한국인, 외국인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며, 연봉 등 세부조건은 더더욱 거론될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KFA는 “4년전 벤투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신 것처럼 당시에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나 ‘축구계 정보에 밝은 소식통’ 등 익명을 이용한 수많은 추측 보도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사가 실제 결론과는 차이가 있었다”며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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