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토너먼트 징크스' 벗자, 이란 메시 '성범죄 누명' 벗다

2022. 12.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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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오넬 메시가 포효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연장전까지 2-2 무승부를 거뒀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영웅은 역시나 메시였다. 그는 1골1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성공하기도 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4강 진출에 성공했고, 4강에서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의 메시는 다르다. 지난 4번의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징크스'에 시달렸던 메시였다. 4회 연속으로 토너먼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카타르에서는 변했다. 메시는 16강 호주전에서 1골을 넣었고, 네덜란드전에서도 1골을 추가했다. 메시가 토너먼트 징크스를 완전히 벗은 모습이다.

메시가 4강에 오른 날 공교롭게도 '이란의 메시'가 자신을 짓누른 누명을 벗고자 노력했다. 이란의 메시는 바로 레자 파라스테시다. 그는 2017년부터 메시와 꼭 닮은 외모를 자랑하며 유명해졌다. 메시의 유니폼을 입고, 헤어와 수염까지, 메시와 더 똑같이 보이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그러다 2019년 그는 큰 위기를 맞이했다. '성범죄'에 휘말린 것이다. 당시 스페인의 '마르카'는 "이란 출신 파라스테시는 메시를 닮은 자신의 외모를 이용해 23명의 여성들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 이란 당국은 파라스테시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란의 메시는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 메시가 4강에 오른 날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의 '데일리스타'와 단독인터뷰를 통해서다. 그는 자신의 성범죄 무고함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파라스테시는 먼저 자신의 조국을 설명했다. 결혼 외 성관계가 불법인, 또 중형이 선고되는 이슬람 국가 이란이라는 것이다.

파라스테시는 "당연히 가짜 뉴스다. 이 가짜 뉴스는 내 업무와 내 명예에 악영향을 미쳤다. 왜 이런 가짜 뉴스를 만들었는지 나는 지금까지 모른다"며 "내 입장이 돼 봤으면 좋겠다. 나는 이란 사람이다. 이슬람 국가다. 이런 일을 이란인이 저지르면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에서는 사형이 집행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가짜 뉴스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 직접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을 단 한 명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성범죄 누명을 벗은 그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우상을 지지했다. 파라스테시는 "오늘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꺾고 4강에 올랐다. 나의 도플갱어가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다. 메시처럼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메시를 닮았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사진 = 데일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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