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8강전 라호스 심판에 강한 불만 터뜨려

김구철 기자 2022. 12. 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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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이례적으로 주심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10일(한국시간) 열린 8강전 경기 직후 메시는 아르헨티나 방송 Ty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스 심판에 관한 질문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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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대표님 리오넬 메시(왼쪽)가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마테우 라호스 심판과 언재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FIFA는 뭔가 해야 한다. 그런 심판을 투입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팀 심기 건드린 판할 네덜란드 감독에 복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이례적으로 주심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10일(한국시간) 열린 8강전 경기 직후 메시는 아르헨티나 방송 TyC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스 심판에 관한 질문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라호스 심판은 이날 경기에서 옐로카드 18장을 남발하며 권위적인 모습을 보였다. 메시는 “화가 많이 나지만 심판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솔직하게 얘기하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사람들은 (경기를) 봐서 알 거다. 경기 전에 그가 어떤지 알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뭔가를 해야 할 것”이라며 “(월드컵 8강에) 그런 심판을 투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의 8강전 상대인 네덜란드 루이 판할 감독도 메시의 심기를 건드렸다. 판할 감독은 경기 며칠 전 인터뷰에서 “메시는 대단히 창의적인 선수지만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땐 아무것도 안 하기 때문에 네덜란드에 찬스를 줄 것”이라고 메시를 비판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해설가들은 판할 감독이 메시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땐 아르헨티나는 11명이 아닌 10명이 축구를 한다고 신랄하게 비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할 감독은 또 승부차기로 간다면 네덜란드가 더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판할 감독의 인터뷰를 캡처해 핸드폰에 저장하고 심리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는 경기 전 메시에게 판할 감독이 언급한 승부차기에 관해 얘기했더니 메시가 이번 경기에서 골 2개를 넣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페널티킥으로 한 골, 승부차기에서 한 골 그리고 어시스트까지 해서 약속을 지켰다며 활짝 웃었다.

마르티네스는 승부차기에서 1, 2번 키커로 나온 네덜란드 선수들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영웅이 됐다. 경기 후 메시는 판할 감독에게 다가가 손으로 ‘말만 많다’라는 제스처를 하면서 통쾌하게 복수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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