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지단? 모드리치 vs. '축신' 논쟁 끝? 메시…'라스트 댄스' 전쟁
김완진 기자 2022. 12. 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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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새벽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현대 축구의 꼭짓점에 선 두 '라스트 댄스'에 홀렸습니다.
우승을 바라보고 카타르로 날아온 브라질을 예상보다 일찍 집으로 돌려보낸 이변의 주인공 크로아티아. 경기 내용을 봤을 때, 어쩌면 이변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게 브라질의 공격 길목을 막아내면서 날카로운 침투까지 보여줬습니다.
우승을 바라보고 카타르로 날아온 브라질을 예상보다 일찍 집으로 돌려보낸 이변의 주인공 크로아티아. 경기 내용을 봤을 때, 어쩌면 이변이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게 브라질의 공격 길목을 막아내면서 날카로운 침투까지 보여줬습니다.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 루카 모드리치 (사진=연합뉴스)]
16년 전 지단의 재림? 건재한 '축구도사' 모드리치
중심에는 크로아티아가 낳은 천재 미드필더 '축구도사' 루카 모드리치가 있었습니다. 1985년생, 37살 '노장'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활동량과 번뜩이는 움직임, 창조적인 패스, 원숙한 완급조절은 브라질의 발을 묶었습니다.
마치 16년 전인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호나우두·호나우딩요·카카 등 당대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포진한 브라질을 '농락'했던 지네딘 지단의 존재감과 같았습니다. 2018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둘 다 2010년대에 유일하게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해의 수상자 면모는 여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 (사진=연합뉴스)]
'존재가 전술' 메시, '메날두' 논쟁 종결?
모드리치를 업은 크로아티아가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아르헨티나. 중심에 있는 '슈퍼스타' 메시 역시 1987년생, 35살로 노장 축에 드는 만큼, 카타르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선 첫 경기 사우디에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이후 존재 자체가 전술인 메시가 이름값을 해내며 8년 만에 4강에 올랐습니다.
메시 자신만큼이나 세계 축구 팬들이 원하는 것, 월드컵 우승입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세계 축구의 '식지 않는' 감자인 '메시 vs. 호날두' 논쟁의 종지부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어떤 역사를 쓰느냐에 달렸습니다.
'라스트 댄스' 이어갈 'LM 10'은?
메시와 모드리치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 같은 조에 속해 맞붙은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크로아티아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등번호 10번에 주장이라는 것 말고도 둘 사이에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많습니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8년, 메시는 지난 2014년 각각 우승컵 앞에서 서글프게 돌아선 바 있습니다. 둘 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받고도 그리 기쁘지 않은 듯했던 표정도 겹칩니다.
오직 '우승'만이 남은 목표인 두 'LM 10' 가운데 누가 결승 무대까지 '라스트 댄스'를 이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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