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 탓? 축구 선수, 65세 넘어서면 뇌 건강 급속도 악화 가능성 높아

이승구 2022. 12. 10. 13: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선수들이 65세를 넘어가면 보통 사람들보다 뇌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축구선수들이 반복적인 헤딩이나 훈련‧경기 중에 뇌진탕 등을 겪으면서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축구선수들이 반복적으로 헤딩을 하고, 훈련이나 경기 중에 뇌진탕 등을 겪으면서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英연구진, 前프로축구 선수 145명 대상 뇌 건강 저하 정도 연구
“40~50대엔 뇌 건강 양호…65세 넘어가면 뇌기능 급격히 저하”
“반응시간·공간탐색 등 성과 나빠…신경 퇴행 사망률 3.5배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축구선수들이 65세를 넘어가면 보통 사람들보다 뇌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축구선수들이 반복적인 헤딩이나 훈련‧경기 중에 뇌진탕 등을 겪으면서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등이 참여한 SCORES(Screening Cognitive Outcomes after Repetitive head impact Exposure in Sport) 프로젝트는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개인의 인지 기능을 평가하고 뇌 건강의 저하 정도를 모니터링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에는 마크 브라이트와 제레미 고스, 이완 로버츠 등 145명의 전직 프로 축구선수들이 참여했다. 

평가 결과, 40~50대 전직 축구선수들은 일반인보다 뇌 건강이 양호했지만, 나이가 좀 더 들면 뇌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CORES 프로젝트를 이끈 마이클 그레이 수석연구원은 “(선수들이) 65세가 되면 일이 잘못되기 시작한다”며 “반응 시간과 수행 기능, 공간 탐색 등과 같은 항목을 평가했을 때 성과가 나빴다. 이는 뇌 건강이 악화됐음을 보여주는 조기 경고 신호”라고 설명했다. 

글래스고대의 필드 연구팀은 축구 선수들이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에 비해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5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축구선수들이 반복적으로 헤딩을 하고, 훈련이나 경기 중에 뇌진탕 등을 겪으면서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레이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공을 헤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뇌 손상에 관한 명확한 그림이 된다”며 연구에 참여한 축구 선수들의 변화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 연구 대상 모집단을 더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전직 여성 축구 선수들이 전직 남성 축구 선수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훨씬 크다는 가설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그동안 뇌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스포츠로는 직접 머리를 강타할 수 있는 복싱 등이 거론됐지만, 최근 다른 스포츠에서도 관련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03년 잉글랜드팀의 럭비 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스티브 톰슨은 44세의 나이에 조기 치매 진단을 받았고, 그는 몇몇 기관들을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