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845권의 기적…동네서점 살리는 '상생충Book' 눈길

보도국 2022. 12. 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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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대형 서점과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동네 책방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요.

충북 청주에서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천경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개신동에 자리잡은 한 동네 서점.

책방 정중앙에 위치한 베스트셀러 진열대 바로 뒤에 '이웃의 삶, 이웃의 이야기'라는 지역도서 판매대가 눈길을 끕니다.

2016년 6월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지역 출판사와 향토작가, 서점 주인이 의기투합해 시작한 '상생충Book'(상생충북) 코너입니다.

상생충북의 목표는 향토 작가와 지역 출판사가 펴낸 책을 동네서점에서 적극적으로 팔아줘 상생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일부 서점은 향토 작가를 초청해 독자와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합니다.

<김은숙 / 시인> "많이 읽히는 게 작가로서 가장 뿌듯한 일인데 다행히 지역에서는(상생충북 덕분에) 시민분들이 지역작가 책에 관심을 갖고 많이 봐주고 계십니다."

현재 청주지역 동네서점 18곳과 출판사 6곳이 상생충북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6년 동안 판매된 책은 3천845권입니다.

<임준순 / 청주서점조합장> "동네서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뭘까 생각했을 때 판매 코너를 자그맣게 마련해 지역 작가 책을 알리자는 기본 취지가 있었다"

판매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상생충북은 또다른 불씨가 돼 지역 내 출판 유통 형태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학교, 도서관과 협약해 신간 도서를 대형 서점이 아닌 동네 서점을 통해 구매하게 함으로써 동네 서점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청주시도 책값 반환제를 도입하는 등 힘을 보태고 나섰습니다.

동네 서점에서 산 책을 다 읽은 뒤 3주 내 반납하면 책값을 돌려주고 반납된 책은 지역의 도서관으로 보내는 제도로 현재 지역에서 독서문화 증진과 동네 서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상생충북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동네서점 활성화 운동을 청주 뿐만이 아닌 충북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천경환입니다.

#청주 #동네서점 #상생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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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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