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라인드’ 박지빈 “살인마 役, 검색 기록에 ‘손목 묶는 법’ 소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박지빈(27)이 '블라인드'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박지빈이 연기에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살인의 당위성을 주지 말자"는 것이었다.
박지빈은 전작인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는 트랜스젠더 역을 맡아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어 차기작인 '블라인드'에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맡아 연이은 연기 변신으로 박지빈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드라마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는 억울한 피해자가 된 평범한 시민들과 불편한 진실에 눈감은 가해자들의 이야기다. 재판이 끝난 후 배심원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박지빈은 극중 모두에게 사려 깊은 태도와 매너가 돋보였던 희망복지원 12번 정인성의 모습으로 모두를 속인 조커 살인사건의 진범이자 희망복지원 13번 정윤재 역을 맡아 강렬한 사이코패스 살인마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박지빈은 “감독님께서 제 눈을 보고 출연을 제안하셨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눈을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신경써주셨다”면서 “눈빛이 선해보이지만 요즘말로 ‘도른자’ 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출연 뒷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연기하기 위해 캐릭터 분석에 최선을 다했다. 분석의 결과물을 보고 스스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는 “작품이 끝날 때쯤 온라인 검색을 하는데 검색 기록에 ‘손목 묶는 법’이 남아있더라. 촬영할 때 도움을 받으려고 검색했던 건데, 그 흔적들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누가 검색 기록을 보면 ‘얘는 뭔가’ 싶었을 것이다. 도움을 청할 곳이 없으니까 검색을 했던 것 같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노력을 설명했다.
박지빈이 연기에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살인의 당위성을 주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이 인물의 서사를 너무 녹여서 시청자들을 설득하게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나쁜 애’, ‘어떠한 당위성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 변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그냥 연기를 한다면 재밌겠다는 마음이었다”면서 “우연찮게도 트랜스젠더에 이어 살인자 역할을 맡았다. 민감한 부분들이 많은 캐릭터들이다보니까 더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왜곡하지 않고 드라마적인 요소로 보이길 원했다”고 말했다.
박지빈은 지난해 ‘구경이’부터 올해 ‘붉은 단심’, ‘살인자의 쇼핑목록’, ‘블라인드’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도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에게 인사를 건넬 계획이다.
그는 “‘신도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말처럼 기분 좋았던 시간들이었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간들도 있어서 기복이 컸지만, 나에게 이런 감정의 스펙트럼이 있는지를 새롭게 알게 된 해였다. 정말 생각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지만, 집보다 현장이 좋아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