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2루수로 이동하나…보가츠, SD 입단식에서 “난 유격수가 어울린다”

김하성(27)의 팀 내 최대 경쟁자로 떠오른 잰더 보가츠(30)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식 기자회견에서 유격수 자리를 ‘찜’했다.
보가츠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 팀에서 어떤 수비 포지션이 어울릴 것 같나’라는 질문을 받고 “난 유격수가 어울릴 것 같다”며 “좋은 능력을 갖춘 경쟁자가 많지만, 우승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겸비한 최고의 내야수 보가츠는 2022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타율 0.307, 15홈런, 73타점으로 맹활약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다. 샌디에이고는 그를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700억원)에 영입했다.
현지 언론들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김하성 등 주전급 유격수 자원의 교통 정리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고 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와 대화를 나눴고, 그는 보가츠가 합류해 즐겁다고 하더라”라며 “우리는 모두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로가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선 김하성이 내년 시즌 2루수를 볼 것이라고 예상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유격수는 보가츠가 맡고 김하성은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며 “(기존 주전 2루수인)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수를 볼 수 있으며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 수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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