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하나에 사연 하나 … 맛으로 엮는 사람들 이야기 [김셰프의 씨네퀴진]
야쿠자·직장인· 윤락녀·게이바 사장…
다양한 단골 손님들에게
원하는 음식 해주며 공감
마가린밥 같은 버터라이스
토마토 케첩 베이스의 나폴리탄 파스타 등
정감있는 음식들 나와 마음 훈훈해지는 영화
심야식당은 만화가 아베 야로의 늦은 흥행작인 동명의 만화를 영상화한 드라마로 심야식당 극장판은 그중 굵직한 스토리를 엮어낸 잔잔하고도 맛있는 식당 이야기다. 신주쿠 가부키초의 골목길에 위치한 심야식당은 밤 12시에 문을 열고 아침 7시면 문을 닫는다. 이해하기 어려운 영업 시간이지만 가게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곳의 주인장은 재료만 있다면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그 음식이 꽤 맛이 있으며 정감이 가득해 단골이 많은 편이다. 기본 정식은 돈지루(돼지고기된장찌개) 정식. 술은 무엇이 되었든 3병까지, 술집이 아니기에 손님이 취하지 않을 정도로만 술을 판매한다. 심야식당엔 다양한 단골손님들이 온다. 야쿠자부터 게이바의 사장, 윤락업 종사자들, 늦은 시간 야근을 하고 온 직장인, 사진기자,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싶은 유명인들까지 입소문을 타고 온다.
영화는 드라마와 같이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음식을 주제로 한 사람의 사연을 보여주고, 그 사연을 심야식당에 있는 손님들끼리 함께 보듬어 가며 위로해 주는 내용이 주로 많이 나온다. 드라마와 영화의 주인공은 고바야시 가오루인데 원래도 유명했지만 심야식당으로 더 우리에게 유명해졌다.
이 드라마가 나오고 난 후 심야식당에 대한 낭만이 일파만파 퍼진 적이 있었다. 요리사로서 손님이 원하는 요리를 해줄 수 있다는 건 정말 꿈같은 이야기니까 말이다. 아마 식당을 차리고 싶다기보단 손님이 먹고 싶은 요리를 맛있게 내주고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실력과 마인드에 대한 동경 아니었을까 싶다. 심야식당 드라마는 주로 손님과 음식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극장판에는 마스터, 주인공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심야식당의 음식들
<재료>
프랑크 소시지 1개, 계란 1개, 토마토케첩 50g, 토마토소스 100g, 면수 50㎖, 설탕 1작은술, 소금 약간, 삶은 스파게티면 140g, 양파 30g, 마늘 2톨, 파프리카 30g, 샐러드유 15㎖
<만들기>
①소시지는 칼집을 내주고 야채는 작게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준다.②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시지, 야채를 넣어 볶아준다.③야채에 향과 색이 나면 면을 넣고 한 번 더 볶아준다.④면수와 토마토소스를 넣고 끓여준다.⑤끓기 시작하면 토마토케첩과 설탕을 넣어준 후 농도를 잡는다.⑥간을 한 후 접시에 담고 계란 프라이를 얹어준다.
김동기 그리에 오너셰프 paych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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