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록’에도 눈물 흘린 네이마르…펠레 “계속 영감 달라”

2022. 12. 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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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82)가 카타르 월드컵 4강 진출이 좌절된 브라질 축구대표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를 격려했다.

펠레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의 8강전에서 네이마르가 자신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따라잡고도 석패하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문의 메시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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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A매치 77골' 펠레와 브라질 선수 최다 득점기록 동률
암투병 펠레, 병상서 8강전 석패한 네이마르에 격려 메시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의 경기.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2-4로 져 4강행이 좌절된 브라질 대표팀 네이마르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대장암 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82)가 카타르 월드컵 4강 진출이 좌절된 브라질 축구대표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를 격려했다.

펠레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의 8강전에서 네이마르가 자신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따라잡고도 석패하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문의 메시지를 띄웠다.

펠레는 인스타그램에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는 사진을 올리며 "나는 당신이 성장하는 것을 보았고, 매일 당신을 응원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의 브라질 대표팀 최다 골 기록을 달성한 것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 둘 다 이것이 숫자 이상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선수로서 우리의 가장 큰 의무는 영감을 주는 것이다. 오늘의 프로 동료들과 다음 세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축구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의 경기 승부차기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잇달아 실축한 뒤 좌절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펠레는 "불행히도 오늘은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날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당신은 항상 많은 사람이 열망하는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네이마르를 위로했다.

그는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유산은 더 커진다는 것을 배웠다. 내 기록은 거의 50년 전에 세워졌고, 지금까지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다"면서 "당신이 해냈다. 당신이 이룬 업적은 위대한 가치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러나 나도 그렇듯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쁨보다 더 큰 숫자는 없다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82세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당신에게 영감을 줬기를 바란다. 그 이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려고 당신을 따르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당신의 성과가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당신의 유산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 우리에게 영감을 달라"면서 "나는 당신을 본 모든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당신이 골을 넣을 때마다 계속해서 행복해 할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브라질 축구대표 네이마르가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네이마르는 이날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A매치 통산 77번째 골이었다. 이 골로 네이마르는 펠레가 보유하고 있던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나눠 갖게 됐다.

펠레는 1957년부터 1971년 사이에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7골을 터트렸다. 네이마르는 2010년에 A매치 데뷔 골을 넣은 이후 12년 만에 펠레의 기록을 따라잡았다. 펠레의 마지막 A매치 골이 나온 1971년 이후 51년 만에 'A매치 77골' 고지에 오른 셈이다.

다만, 브라질은 이날 연장 후반 크로아티아의 브루노 페트코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져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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