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출신 오르샤’, 브라질 울렸다···AS에 승부차기도 깔끔
한국 축구를 울렸던 세계 최강 브라질을 8강에서 격파한 크로아티아 승리의 숨은 조력자는 한국 K리그 출신이었다. 승부차기로 몰고가는 골을 어시스트하고 승부차기에서는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킨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 얘기다.
크로아티아는 10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대회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4강에 올랐다.
0-0으로 맞선 채 맞이한 연장 전반 16분 브라질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연장 후반 12분 페트코비치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페트코비치의 골을 어시스한 게 오르시치였다.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연장 후반 9분에 그라운드로 들어간 오르시치는 불과 3분 만에 날카로운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페트코비치의 골을 이끌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오르시치는 팀의 네번째 키커로 나서 골대 왼쪽 구석으로 깨끗하게 차넣었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FIFA 랭킹 1위(크로아티아 12위)인 브라질을 꺾은 이변의 중심에는 분명 오르시치가 있었다.
오르시치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친숙하다. 그는 2015∼2018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K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전남에서 한 시즌 반 동안 49경기에서 14골 11도움을 기록한 오르시치는 2016시즌 도중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가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다시 K리그에서 뛰며 한 시즌 반 동안 52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오르시치의 K리그 통산 성적은 101경기 28골 15도움이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킥이 돋보였던 오르샤는 골 결정력도 뛰어났다. 패싱 센스도 좋아 중원과 공격진에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냈다.
오르시치는 K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5월 자국 최강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로 돌아갔다.
이후 2019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에도 데뷔했고, 결국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들었다.
오르시치는 지난달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진출은 대히트였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도전에 멈췄지만 K리그 출신 오르시치가 4강까지 올라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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