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크로아티아 유효슛 1개에 통한의 눈물...치치 감독 "그게 축구" [SS월드컵]

김경무 2022. 12. 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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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9번의 (골)찬스를 만들었고, 11개의 유효슛을 날렸다. 상대는 (연장전 후반 12분 1-1 동점골을 넣을 때까지) 단 1개의 유효슛도 날리지 못했다. 그것이 축구다.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진다. 이번 패배는 나한테 가장 많은 책임이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신들린 선방(11개의 세이브)에 막힌 것도 결정적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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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네이마르(왼쪽)와 호드리고가 10일 오전(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뒤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남아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호드리고를 위로하는 네이마르. 도하|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우리는 19번의 (골)찬스를 만들었고, 11개의 유효슛을 날렸다. 상대는 (연장전 후반 12분 1-1 동점골을 넣을 때까지) 단 1개의 유효슛도 날리지 못했다. 그것이 축구다.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진다. 이번 패배는 나한테 가장 많은 책임이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다.”

1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전. 크로아티아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4로 석패한 브라질의 치치(61) 감독이 경기 뒤 한 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분석에 따르면, 브라질은 실제 이날 슈팅수에서 20-9(유효 11-1)로 크게 앞섰다. 그리고 연장 전반 추가시간 1분 터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원더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에게 기습골을 내준 뒤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네이마르(맨앞)의 연장전반 추가시간 1분 선제골이 터진 뒤 함께 기뻐하는 브라질 선수들. 도하|EPA 연합뉴스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호드리고(레알 마드리드)의 슛이 막히고, 4번 키커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의 슛이 왼쪽골대 맞고 튕겨 나온 게 너무나 뼈아팠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신들린 선방(11개의 세이브)에 막힌 것도 결정적 패인이었다.

물론 이날 경기는 팽팽했다. 전반전에는 오히려 36살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지휘하는 크로아티아가 공세를 벌이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히찰리송(토트넘)을 공격 최전방,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네이마르, 하피냐(FC바르셀로나)를 공격 2선에 선발로 내세운 삼바군단은 세찬 공격에도 마무리에서 한끗이 모자랐다. 그리고 승부차기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치치 감독은 승부차기와 관련해 “네이마르는 5번째 키커였다. 그것이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압박도 있다. 정신적으로 더 준비된 선수가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가 돼야 한다”며 네이마르를 1번 키커로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일부 비판에 답했다.

그러나 독일대표팀 골잡이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은 “네이마르가 1번 키커가 됐어야 한다. 그가 분위기를 잡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네이마르. 도하|신화 연합뉴스
브라질의 대통령 당선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는 팀의 8강 탈락에도 “브라질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네이마르는 아름다운 골을 넣었고 팀은 더 잘했다. 선수들과 감독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이른바 3R(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지뉴)을 앞세워 월드컵 통산 5회 우승 고지에 올랐던 삼바군단. 20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진군했으나, 복병 크로아티아에 덜미를 잡혀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네이마르의 생애 첫 월드컵 우승 꿈도 허망하게 사라져버렸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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