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 한진칼株 매매···호반은 37% 손실·반도는 50% 수익 [선데이 머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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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에 한진칼 주식을 보유하던 두 건설사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참전했던 호반건설은 부동산 경기 급랭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37% 손실을 보고 한진칼 주식 약 5%를 매도했습니다.
반면 부동산 한파 이전에 한진칼 주식을 매도한 반도건설은 50% 수익을 내고 한진칼 주식을 매도해 '익절'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6일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 팬오션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호반건설로부터 한진칼 주식 333만 809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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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뒤 건설 경기 급랭, 유동성 확보 위해
호반건설은 37% 손절매···약 700억 손실
조 회장 우호 지분 절반, 경영권 분쟁은 희박
부동산 한파에 한진칼 주식을 보유하던 두 건설사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참전했던 호반건설은 부동산 경기 급랭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37% 손실을 보고 한진칼 주식 약 5%를 매도했습니다. 약 700억 원대 손실을 본것으로 추산됩니다. 반면 부동산 한파 이전에 한진칼 주식을 매도한 반도건설은 50% 수익을 내고 한진칼 주식을 매도해 ‘익절’에 성공했습니다. 두 건설사 간 매매 시기 차이는 4개월 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투자는 타이밍이라는 말이 절감되는 사례입니다.
지난 6일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 팬오션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호반건설로부터 한진칼 주식 333만 809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기존 한진칼 지분 0.8%를 보유했던 팬오션의 지분율은 5.8%로 늘어났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5.74%)을 제치고 한진칼 4대주주로 등극한 것입니다.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16.44%)은 매각으로 11.44%로 줄었습니다. 거래규모는 1258억 원입니다. 매각금액은 주당 3만 7715원으로 당일 종가(3만 9700원)보다 5% 할인된 가격이었습니다. 호반의 주당 매입가격은 6만 18원이었습니다. 37% 손해를 보고 판 것입니다. 손실 규모는 약 700억 원이었습니다. 눈물의 손절을 한 셈입니다.
큰 손실을 감내한 건 유동성 확보가 그만큼 시급했다는 관측입니다. 4분기 들어 국내 건설·부동산 업계에 냉기가 불어닥치며 건설사들은 보유자산을 처분하는 등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기 전인 지난 8월 한진칼 주식을 전량 판 반도그룹과 대비됩니다. 반도는 50% 수익을 냈습니다. 반도의 평균 매입단가는 4만 원 초반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반기 말 지분율은 17.02%로 매도 단가는 당시 종가(6만 600원) 대비 3.1% 높은 평균 6만 2500원이었습니다. 4개월 사이에 반도와 호반 간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입니다.
이제 관심은 팬오션의 투자 목적입니다. 팬오션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사들였다고 공시했습니다. 팬오션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따른 주가 상승, 배당 증가를 내다보고 투자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견 타당한 주장입니다. 싸게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팬오션은 한진칼 주식을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기 직전인 약 3년 전 가격으로 매입했습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식된 상황입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우호 주주의 한진칼 지분이 절반에 가까운 만큼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조 회장 및 한진그룹 일가 20.18%, 델타항공 14.90%, 산업은행 10.58% 등 조 회장 측 우호 지분만 45.66%에 달합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해운 물류를 팬오션에 맡긴 하림이 항공 물류는 한진에 맡기려고 한다는 관측부터 경영권을 노린 지분 취득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옵니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팬오션을 통해 해운 물류 시장에 진출한 하림그룹의 입장에서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항공 물류 사업 확장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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