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살던 아파트에 현수막 감동···'일산 인싸' 목격담도 재조명

정미경 인턴기자 2022. 12. 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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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의 쾌거를 이룬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한국 축구와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포르투갈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가운데, 그가 거주 중인 아파트 곳곳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현수막이 걸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입주민의 동의를 받아 아파트 차원에서 붙인 것으로 전해진 현수막에는 '벤투 감독님, 코치님! 고생 많으셨다', '우리와 함께한 모든 기억이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 '벤투 감독님, 감독님의 이웃이어서 자랑스럽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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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파울루 벤투 감독과 코치진이 거주 중인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 이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담은 현수막이 걸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경제]

월드컵 16강의 쾌거를 이룬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한국 축구와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포르투갈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가운데, 그가 거주 중인 아파트 곳곳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현수막이 걸려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요진와이시티 아파트 단지 내에 걸린 현수막 사진들이 올라왔다.

입주민의 동의를 받아 아파트 차원에서 붙인 것으로 전해진 현수막에는 ‘벤투 감독님, 코치님! 고생 많으셨다’, ‘우리와 함께한 모든 기억이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 ‘벤투 감독님, 감독님의 이웃이어서 자랑스럽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해당 아파트는 벤투 감독이 2018년 부임한 뒤 4년 6개월간 가족들과 함께 거주한 곳이다. 당시 파주 NFC(파주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와 가까운 숙소를 원했던 벤투 감독은 계약할 아파트를 둘러본 뒤 만족감을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출신의 코치진도 벤투 감독과 동선이 비슷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집을 구했다.

한 누리꾼은 “코치진들도 싱글벙글하면서 인증샷을 찍어갔다고 한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일산 신도시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벨라시타, 밤가시마을,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등에 자주 출몰한다는 벤투 감독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산 인싸’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일산 주민들은 “벨라시타에서 벤투 감독님을 볼 확률은 40% 된다”, “벤투 감독님, 팬 서비스는 최고다. 정말 핵인싸다”, “일산에만 20년 넘게 산 나보다 3년 산 벤투 감독이 일산을 더 잘 즐기는 것 같다” 등 벤투 감독과의 일화를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벤투 감독은 사인과 사진 촬영 등 시민들의 부탁에도 귀찮은 내색 없이 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바람 쐴 겸 벨라시타 구경하러 갔다가 벤투 감독님을 만났다. 말도 더듬으며 사진 찍어달라고 했는데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어줬다”라며 벤투 감독의 소탈한 성격을 칭찬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외국인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원정 16강을 이끌었다. 그는 역대 최장수 사령탑으로도 이름을 남겼다. 대표팀과 4년 4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한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한 뒤 포르투갈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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