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최다골 어깨 나란히 한 네이마르에 "계속 영감 주길"

[네이마르를 격려한 펠레. (펠레 SNS=연합뉴스)] 

'축구 황제' 펠레(82)가 자신이 보유한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 동률을 이룬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브라질 축구대표 네이마르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네이마르의 A매치 통산 77번째 골로, 펠레가 갖고 있던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나눠 갖게 됐습니다.

펠레는 1957년부터 1971년 사이에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7골을 터트렸고, 네이마르는 2010년에 A매치 데뷔 골을 넣은 이후 12년 만에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펠레가 마지막 A매치 골을 넣은 1971년 이후 51년 만에 네이마르가 브라질 선수로 A매치 77골 고지에 올랐습니다.

펠레는 이날 자신의 SNS에 네이마르가 골을 넣고 환호하는 사진을 올리며 "나는 당신이 성장하는 것을 보았고, 매일 당신을 응원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의 브라질 대표팀 최다 골 기록을 달성한 것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우리 둘 다 이것이 숫자 이상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선수로서 우리의 가장 큰 의무는 영감을 주는 것이다. 오늘의 프로 동료들과 다음 세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축구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브라질은 이날 연장 후반 크로아티아의 브루노 페트코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상황에 놓인 다음 승부차기에서 2-4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펠레는 "불행히도 오늘은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날은 아니다"라고 네이마르와 브라질 축구를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쁨보다 더 큰 숫자는 없다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82세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당신에게 영감을 줬기를 바란다"라며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하려고 당신을 따르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당신의 성과가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유산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 우리에게 영감을 달라"면서 "당신을 본 모든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당신이 골을 넣을 때마다 계속해서 행복해 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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