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0만원으로 내집 마련···청년만 가능하다는데 [근면한 월급]

박윤선 기자 2022. 12. 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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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안녕하세요 어썸머니 구독자 여러분. 작고 귀여운 내 월급으로 현명하게 재테크하는 법을 알려드리는 코너, <근면한 월급>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여러분, 청년특별공급이 새로 생긴 거 아세요? 사실 그동안 미혼 청년이면 청약 당첨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는데요. 신혼부부 특공처럼 청년만을 위한 특공을 따로 만들어서 청년층의 청약 당첨 기회를 확 늘려준다는 거에요. 청년 특공 누가 신청할 수 있는지, 언제부터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오늘 딱 정리해드릴 테니까요 잘 따라오세요.

초기자금 8400만원만 있으면 새아파트 입주?

지난 10월 정부가 청년층을 위해 파격적인 부동산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 바로 초기 자금 8400만원만(나눔형 기준) 있으면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게 해준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대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시뮬레이션 내용을 함께 살펴보죠. 먼저 시가 6억원 정도의 아파트를 나눔형 모델에서는 비용을 낮춰서 4억2000만원에 싸게 분양한다는 계획입니다. 애초에 집값 자체를 내리는 겁니다. 이 중 80%에 달하는 3억3600만원을 3% 이하의 금리로 대출 받게 해준대요. 그러면 초기 부담금이 8400만원이 나오는 거죠.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1210만원에서 1440만원이니까 월 100만원에서 120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초반에 임대로 들어가는 선택형은 초기 부담이 더 적어요. 4000만원이면 입주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물론 이는 예시일 뿐이고 주택 가격이나 대출 금리는 추후 분양 시점에 정해진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부담이 상당히 낮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나눔형? 그게 뭔데...

청년특공은 정부가 짓는 공공분양 주택에 도입됩니다. 근데 또 모든 공공분양 주택에서 되는 건 아니에요. 정부는 이번에 공공분양 주택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나눔형·선택형·일반형인데요. 이 중 나눔형과 선택형에만 청년 특공이 있습니다.

나눔형은 서민을 위해 낮은 분양가와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공공분양 주택입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초기자금 8400만원 시뮬레이션은 이 나눔형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선택형은 임대로 살다가 추후 분양을 선택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집을 당장 분양 받을지 말지 좀 고민이다, 이런 분에게 적합하겠죠? 일반형에는 청년 특공 물량은 따로 없어요. 하지만 20%는 추첨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가점이 낮은 청년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청년 특공, 나도 할 수 있을까? 체크리스트

□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 미혼

□ 주택 소유 이력 없음

□ 1인 가구 월평균 소득의 140%(올해 기준 449만7000원) 이하

□ 순자산 2억6000만원 이하

어디에 들어서나...국토부 계획 보니

국토부는 청년 특공을 발표하면서 내년까지 예정된 공급 지역과 물량도 공개했습니다. 먼저 나눔형은 서울 도심 및 창릉·왕숙 등 3기 신도시, GTX 역세권 등 총 6곳에서 6000가구가 공급됩니다. 선택형은 구리갈매, 고양창릉 등에서 1만8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요. 끝으로 일반형은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등 서울 내 1400가구, 수도권에 1300가구를 분양한다고 하네요.

언제 나올지 모르는 청약공고 놓치지 않는 꿀팁은 지난번 근면한 월급에서 알려드렸으니 이전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부, 갑자기 청년 부동산 대책 내놓은 속내는

지금까지 청년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임대주택 중심이었습니다. 청년들은 목돈을 마련하기도 어렵고, 굳이 자가가 필요하냐는 인식이 있었어요. 근데 이런 생각이 틀렸다는 게 증명됐죠. 지난 부동산 급등기에 불안해진 2030청년들이 영끌해서 부동산을 패닉바잉했고, 이게 또 집값 상승을 부추겼어요.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지금도 젊은층의 불안감은 여전한데요. 그래서 정부도 아, 청년도 내집 장만을 하고 싶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청년을 위한 청약을 만들게 된 거에요.

참고로 청년 특공은 아직 내용을 계속 추가, 보완 중이에요. 대표적인 게 금수저 청년의 청약을 제한하는 건데요. 월급은 적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한 청년이 혜택을 가져가지 않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추가적인 자격 조건이나 지원 내용이 나올 수 있어요. 새로운 내용 나오면 근면한 월급에서 또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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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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