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 하늘은 네이마르에게 월드컵을 허락하지 않는가 [월드컵 스타]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펠레가 가진 브라질 역대 A매치 최다골(77골)과 동률을 만든 날. 오열 할 수밖에 없었다. 펠레는커녕 호마리우, 호나우두와도 비견하기 힘든 커리어가 될까.
브라질의 축구 아이콘 네이마르는 또 다시 월드컵에서 좌절하며 짐을 쌌다. 그의 나이 올해 30세로 최적기였다. 다음 월드컵이면 34세로 노장이 되는 네이마르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하늘은 정녕 네이마르에게 월드컵을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
브라질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전 크로아티아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로 맞섰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탈락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1분 브라질 네이마르가 중앙에서 연속된 2대1패스로 크로아티아 수비를 허물었고 결국 골키퍼마저 젖힌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이 승리하나 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12분 크로아티아가 역습 기회에서 왼쪽에서 미슬라브 오르샤가 돌파 후 컷백 패스를 했고 이 패스를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박스 안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기적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120분 결과 1-1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갔고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 브라질 1번키커 호드리구의 킥을 막아냈다. 브라질의 4번키커 마르퀴뇨스가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크로아티아가 기적같은 승리를 했고 브라질은 짐을 쌌다.
승부차기가 끝나자 네이마르를 펑펑 울었다. 오열이었다. 오죽하면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와서 위로해줄 정도였다. 네이마르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쉬울 것이 없다. 그것도 너무 많이. 브라질은 명실상부 '네이마르의 팀'이다. 아무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레알 마드리드 신성에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있어도, 알리송이 세계 최고 골키퍼 반열에 올랐어도 결국 네이마르 없이는 브라질이 설명되지 않는다. 그만큼 네이마르는 데뷔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브라질의 축구 아이콘이자 에이스로 브라질 축구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1990년대 이후 호마리우-히바우두-호나우두-호나우지뉴로 이어진 브라질 축구 에이스 역사의 계보를 잇는 선수가 바로 네이마르인 것이다.
하지만 또 다시 월드컵에서 좌절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의욕이 컸다. 자국에서 하는 월드컵이었고 네이마르가 아직 신성이었기에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8강 콜롬비아전에서 수니가에게 허리부상을 당하며 4강 독일전에 나올 수 없었고 브라질은 치욕적인 1-7 패배로 무릎을 꿇었다.
2014년 자신이 없이 굴욕의 역사를 당했기에 와신상담해 나온 2018년의 네이마르. 하지만 대회 5경기 2골에 그쳤고 8강 벨기에전에서 허무하게 패하며 탈락했다.
이런 월드컵 두 번의 좌절 역사가 있기에 이번 월드컵만은 다를 것이라고 네이마르는 다짐했다. 게다가 올해 나이 30세로 냉정하게 절정기에서는 마지막 월드컵 도전이었다. 이번에는 달라야했다. 하지만 또 다시 8강에서 무너졌다. 결국 네이마르 입장에서는 2014년도 8강을 끝으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2018년과 2022년도 모두 8강에서 떨어지며 '8강 징크스'가 생겨버렸다.
펠레나 호마리우, 히바우두와 호나우두 등 대선배들은 월드컵 우승을 해내 브라질 축구 역사가 됐는데 자신은 3번의 기회에서 모두 월드컵 8강전 출전이 최고라니.
네이마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할지 미지수다. 그땐 34세일 것이고 지금보다 더 몸상태가 좋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더 이상 네이마르가 브라질의 축구 아이콘이 아닐지도 모른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결국 네이마르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일까. 지금까지는 네이마르에게 8강까지만 허락하고 있고 이는 브라질이라는 이름, 네이마르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초라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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