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 곳] 연말, 좋은 공연·전시로 더 풍성하게

어느덧 2022년의 마지막 달이 도래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마음마저 움츠러들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요즘입니다.

제주에서는 연말을 맞아 언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이 마련됐습니다.

겨울 나들이를 하기엔 몰아치는 찬바람이 걱정이라면 지금 소개해 드리는 문화 행사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전문 연주자와 시민들이 만든 베토벤 제9번 교향곡 '합창' 무대

제주자치도립 제주예술단이 연말을 맞아 오는 22일 저녁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2022년 송년음악회를 마련합니다.

올해 송년음악회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제9번 교향곡 '합창(choral)'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소프라노 서예은,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박지민, 베이스 김성국이 협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제주합창단은 물론, 제주대학교 합창단, 공모로 선발된 시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합니다.

공연은 무료이며, 제주예술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제주자치도립 서귀포예술단도 같은 시각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송년음악회를 엽니다.

■ 벌써 30주년...극단 세이레 창단 기념공연

30년 동안 제주에서 연극 활동을 해오며 문화 공연계의 맥을 이어온 극단 세이레가 창단 기념공연을 엽니다.

공연은 전국 소극장들이 합심해 연말까지 순회 공연 형식으로 펼쳐집니다.

순회 공연의 시작점은 제주로, 오는 16일과 17일 세이레소극장에서 배삼식 작, 정민자 연출의 <먼데서 오는 여자>가 상연됩니다.

공연은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16일에는 저녁 7시, 17일에는 오후 3시와 저녁 7시에 열립니다.

무대에는 40년 경력의 베테랑 연극인 부부 강상훈, 정민자 배우가 오릅니다.

상영작 <먼데서 오는 여자>는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부부가 공원 벤치에서 만나 서로의 과거와 기억을 오가며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제주 공연을 마친 후에는 여수와 창원, 마산, 밀양 등에서 각각 다른 작품으로 공연이 이어집니다.

공연은 유료로, 예매 등 관련 문의는 세이레극단으로 하면 됩니다.

■ 마트 계산원 일상 그린 전시회

제주도내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을 했던 작가의 일상을 담은 만화를 볼 수 있는 전시회 '이야기잔치 - 에피소드 편'이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수상한집 광보네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이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며 겪은 일들을 담담히 풀어낸 일상 만화와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선 웹툰을 감상할 수 있는 보리만화 책방은 물론, 블리의 '비건 팝업 식당', 이온의 '페미 팝업 철학관'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됩니다.

특히, 오는 28일 저녁 7시엔 '이야기 잔치' 토크콘서트가 열립니다.

토크콘서트는 사전 참가 신청을 해야 참여가 가능하고, 참가 신청은 SNS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2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아트제주 익스트레스: 캐롤' 공연이 열리고, 11일부터 19일까지 제주한란전시관에서는 'X-mas 색칠하기' 보태니컬아트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이외에도 제주와 다른 지역 예술인들의 교류로 마련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서귀포시와 중국 교류 도시 우호전'(~15일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싱가폴 교류 음악회 '순환'(14일 오후 7시 30분 / 공연장 비인) ▲제주-전주 교류전 '이음과 닿음'(~21일 /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 갤러리) ▲제주-파주 교류전 '나의 어제는 당신의 오늘'(13~31일 / 스튜디오126) 등이 진행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