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 · 성소수자 차별…도미노 경질에 차관도 물의

박상진 기자 2022. 12. 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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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선 한 달 사이에 3명의 장관이 물러나면서 기시다 총리의 책임론까지 일고 있는데요, 이번엔 차관급 인사가 한복을 비하하고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스기타 미오 일본 총무성 정무관의 트위터입니다.

정무관이 된 뒤에도 성적소수자를 지지하는 야당 대표를 비판하는 글에 공개적 지지를 보내는가 하면, "좌파 정치인은 역겹고 존재 자체가 일본의 수치"라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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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에선 한 달 사이에 3명의 장관이 물러나면서 기시다 총리의 책임론까지 일고 있는데요, 이번엔 차관급 인사가 한복을 비하하고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스기타 미오 일본 총무성 정무관의 트위터입니다.

공직에 있던 때는 아니지만 지난 2016년,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석한 한복 차림의 한 여성에 대해 '코스프레를 한 아줌마'라고 표현했습니다.

최근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과 여론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스기타 미오/일본 총무성 정무관 : (코스프레라고 쓴 트위터는 삭제했습니까?) 트위터는 잘 모르겠습니다. (같은 내용의) 블로그는 삭제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무관이 된 뒤에도 성적소수자를 지지하는 야당 대표를 비판하는 글에 공개적 지지를 보내는가 하면, "좌파 정치인은 역겹고 존재 자체가 일본의 수치"라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미야모토 다케시/일본공산당 의원 : 저는 좌파입니다만 스기타 정무관에게 솔직히 묻겠습니다. 제가 역겹습니까?]

[스기타 미오/일본 총무성 정무관 : 이런 자리에서 개별적으로 어느 분이 좌익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삼가겠습니다.]

야당이 사임까지 요구하자 장관이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일본 총무상 : 본인이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이야기하니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기시다 정권은 지난 10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실언과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3명의 장관이 낙마했습니다.

정권 지지율은 30%대로 지난해 10월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가장 낮습니다.

연이은 고위 공직자들의 물의가 리더십 위기와 여론 악화로 이어지고 있어, 강제동원 배상문제 등 한일관계 현안에도 일본 정부가 소극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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