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카드 18장'…메신 존재감 넘어선 심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심판이 경기를 지배했다.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의 존재감마저 넘어서는 영향력을 뽐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연장전까지 2-2 무승부를 거뒀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4강 진출에 성공했고, 4강에서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경기는 치열했다. 두 팀은 몸으로 충돌하는 장면을 몇 번이나 연출하는 등 혈전을 펼쳤다. 이런 상황에서 주심은 상황을 제어하려는 노력과 리더십보다 오직 권위를 앞세워 옐로카드만 남발했다. 선수들이 더욱 반발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이 경기 주심은 악명 높은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였다. 스페인 출신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경고를 남발하는 주심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도 어김없이 그의 철학을 드러냈다.
확실한 기준 없이 경고를 남발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도중 선수들 사이에 충돌, 선수들과 벤치 사이의 충돌 등이 일어났으나 주심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자신에게 한 마디만이라도 항의하면 바로 카드를 꺼내는데 바빴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두 팀 선수들 모두에게 판정에 대한 불신만 남겼다.
판정의 일관성도 없었따. 후반 막판, 연장전에서는 분명 경고성 파울이었는데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파울이었는데도 경고를 주지 않았다. 이는 몸을 사리는 것이다. 경고 2장으로 두 팀 중 누구 하나 퇴장이라도 당한다면, 이것이 이 치열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 뒷감당이 두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안토니오 주심은 이날 무려 18장의 옐로카드를 남발했다. 네덜란드 선수에게 7장을 줬다. 율리엔 팀버, 덴젤 덤프리스, 부트 베르호스트, 스티븐 베르하위스, 멤피스 데파이, 스티븐 베르바인, 버질 반 다이크 등이 경고를 받았다.
아르헨티나 선수는 9명. 메시를 포함해 레안드로 파레데스, 니콜라스 오타멘디, 레안드로 파레데스, 저먼 페첼라, 곤살로 몬티엘,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르코스 아쿠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이다.
메신 역시 옐로카드를 피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추가시간 네덜란드에 프리킥 찬스를 준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더불어 벤치에서 항의하던 아르헨티나 코치진 2명에게도 경고를 주며 총 18장을 완성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역대급 명경기. 이 경기에 재를 뿌린 심판의 옐로카드가 유일한 옥의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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