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아르헨, 네덜란드 꺾고 4강 진출

오경묵 기자 2022. 12. 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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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10일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나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브라질을 승부차기로 제압한 크로아티아와 14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지면 떨어지는 토너먼트 특성상 양팀 모두 실점을 막는 안전한 경기 운영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메시. 메시는 전반 22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선제골 장면에도 메시가 있었다. 전반 35분 메시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나우엘 몰리나가 마무리하며 아르헨티나가 앞서나갔다.

네덜란드는 전반전 슈팅이 1개에 그치는 등 다소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변함이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의 공격을 막아내며 메시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27분에는 마르코스 아쿠냐가 드리블하다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골로 연결했다. 메시의 통산 10번째 월드컵 득점. 메시는 아르헨티나 역대 1위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10일(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네덜란드는 후반 33분 멤피스 데파이를 빼고 197㎝의 장신인 바우트 베흐호르스트를 투입했다. 베흐호르스트는 투입 5분 만에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을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스테번 베르하위스가 낮게 깔아 정면으로 밀어줬고, 이를 받은 베흐호르스트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두 팀은 연장전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의 영웅은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네덜란드의 1번 키커 버질 판다이크, 2번 키커 베르하위스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등 세 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4번 키커 엔소 페르난데스가 실축했지만, 마지막 키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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